시진핑 "새 시대 부응하는 중일 관계 구축"...기시다 "양국 관계 새로운 미래 열어야"

중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중일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기시다 총리와 함께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중일 관계 구축에 함께 노력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해 큰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며 "50년 전 수교 정상화를 이뤄낸 원점을 다시 생각해 보고 함께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메시지를 통해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축전을 주고받았습니다.

한편 도쿄에서 열린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는 기시다 총리는 불참하고 하야시 외무성 장관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관방장관은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해 "현 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양국 사이에 여러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사태 전인 지난 2020년 국교정상화 50주년에 앞서 시진핑 주석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미중 갈등이 커지면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지난 1972년 9월 29일 중국 저우언라이 총리와 일본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중일공동성명 채택으로 양국 외교 관계 수립을 결정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