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은솔 앵커
■ 출연 :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뜨거운 이슈죠. FTX 파산, 국내 피해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동환]
안녕하세요? 원더프레임의 김동환입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총 9일 만에 일이 벌어졌어요. 어쩌다 파산에 이르게 된 건가요?
[김동환]
처음에는 코인데스크라고 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매체가 알라메다 리서치라고 하는 FTX 거래소의 관계 회사의 대차대조표가 이상하다는 의혹을 제기했어요.
그래서 내용을 보면 가지고 있는 자산이 굉장히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고 그것이 거래소 토큰인 FTT라는 토큰이 대부분의 자산이다 이런 의혹을 제기해서 사람들이 불안해 하기 시작했고 FTX 거래소에 돈을 맡겨놓은 사람들이 불안하니까 나는 내 돈을 빼야겠다고 해서 몰리면서 이 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11일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하게 되는 일반 레거시 금융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FTX는 거래소이고 거기서 발행한 코인이 FTT잖아요. 재무제표에 부실이 있다고 해서 사건의 발단이 시작된 건데 자체 발행한 코인이라는 게 뭐예요, 대표님?
[김동환]
이 FTT라는 코인은 FTX 거래소 안에서 사용되는 건데 우리 보통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습니까? 그걸 보통 달러나 아니면 스테이블 코인 같은 걸로 지불을 하게 되는데 FTT라는 토큰을 이용해서 지불을 하게 되면 최대 한 60% 정도까지 수수료를 깎아주는 그런 용도의 토큰입니다.
그래서 이 거래소의 거래량이 많아지고 거래소가 덩치가 커지게 되면 FTT 토큰의 가치가 자동으로 같이 덩달아 상승하게 되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고요. 이 FTX에서 발행한 토큰이고 이 토큰의 초기 발행 때 알라메다 리서치라고 하는 그 문제의 회사가 초기 투자자로 들어갔어요.
그래서 굉장히 싼 가격에 이 토큰을 구매했고 나중에 가격이 0.1달러에서 0.8달러 사이에서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중에 최대 한 85달러까지 굉장히 크게 상승을 했죠. 그래서 알라메다 리서치에서는 이 상승한 코인을 담보로 삼아서 또 다른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결국에는 이 가격이 85달러를 유지하지 못하고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22달러 선까지 내려왔었는데 그래서 자산들의 가치가 낮아지면서 결국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나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가 발생됐고 26일부터는 또 국내 거래소에서 중지가 된다고 하죠. 한국인 비중이 상당합니다. 최소 1만 명이 추산되고 있고요. 이렇게 한국인 비중이 많은 이유를 무엇으로 보세요?
[김동환]
일단 한국에서는 이 FTX라는 거래소 자체가 2019년에 생겼어요. 그리고 파산하기 직전 기준으로 보면 세계 3위 거래소라고 보면 되는데요.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성장을 했고 성장 비결이 뭐였냐면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거래소였습니다.
그런데 한국 같은 경우는 업비트라든지 비썸이라든지 이런 거래소가 있기는 하지만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다루고 있지 않고 투자자들이 이런 것들을 좀 나도 거래를 해 보고 싶다라는 사람들이 그 거래소로 가서 거래를 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앵커]
파생상품 등 다양한 것들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게 됐군요. 피해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계세요?
[김동환]
피해는 지금 사실 외국 거래소이기 때문에 한국 사용자들의 피해를 집계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제 주변에는 사실 FTX 거래소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어떤 분은 수억 원을 넣어놨는데 지금 출금이 불가하다, 이런 분들도 계시고. 집계는 아무래도 한국 금융당국이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거기에 돈을 맡겨 놨다가 찾을 수 없게 된 사람. 그리고 한국에서 FTT 토큰을 또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있거든요. 그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다가 손해를 본 사람으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마 지금은 집계가 안 되지만 좀 지나면 차근차근 집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FTX 창업자가 도피를 했다, 이런 소문까지 온라인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해요.
[김동환]
원래 FTX 거래소 본사가 소재해 있는 곳이 바하마라는 곳인데요. 이 창업자가 바하마를 떠나서 남미 쪽으로 도피를 했다는 설이 나와서 화제가 됐었는데 지금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리고 해킹 사고가 또 있었어요, 이 파산 직후에. 그래서 해킹이 돼서 FTX 핸드폰 앱도 있고 스마트폰 앱도 있고 홈페이지도 있는데 두 가지 다 해킹 당해서 쓸 수 없게 되는, 접속이 불가능한 그런 상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파산신청으로 정말 도미노식 위기가 찾아왔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게임업계도 불똥이 뛰었다고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동환]
아무래도 세계 3위 거래소다 보니까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단위에서 큰 영향이 있다고 봐야 되고요. FTX 거래소는 마케팅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바하마가 미국 바로 옆에 있어요. 그래서 코인을 처음 투자하는 미국 사용자들이 많이 거래를 했던 거래소로 알려져 있는데 그분들이 자기 돈을 못 찾게 됐으니까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안 좋아졌을 가능성이 크고 2020년부터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올랐잖아요.
그런데 이 크게 올랐던 배경에 미국 개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 이것이 지금 업계에서 보고 있는 정설인데 이런 투자심리에 굉장히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게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많은 금액을 들으니까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이거 회수할 수 없어요? 어떻게 해야 돼요?
[김동환]
일단 지금 챕터11이라고 해서 파산보호신청, 한국으로 치면 법정관리를 신청했는데요. 이 파산 보호신청의 장점은 FTX가 가지고 있는 자산과 부채를 쪼개를 인수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거래소 같은 경우는 굉장히 거래자가 많고 그리고 미국 FTX 거래소는 2개인데요.
FTX US라는 미국지사가 있고 FTX인터내셔널이라고 하는 한국 투자자들도 거래를 할 수 있는 그런 거래소가 있는데요. 분리해서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고 만약에 인수가 잘 되게 되면 투자자들이 갖고 있었던 예금도 같이 돌려받을 수 있겠지만 사실상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앵커]
그러면 바하마 본사에 가서 찾아올 수도 있을까요?
[김동환]
그게 이슈가 됐었는데요. 왜냐하면 원래 입금과 출금이 동시에 정지가 됐었는데 바하마 소재에 있는 계정은 또 환급을 해 줬어요. 그래서 이거 불공평하다는 얘기가 대번에 나왔고 그런데 FTX 측에서는 우리 본사가 바하마에 있는데 바하마 금융당국이 지시를 했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또 나중에 알고 보니까 바하마 금융당국은 그런 지시한 적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뭔가 지금 좀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FTX의 임원이나 이런 사람들이 자기 돈을 빼기 위해서 그런 인출을 하지 않았을까,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사태로 우리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겠죠?
[김동환]
아무래도 암호화폐 전반에 대해서 저한테도 저는 업계에 있는 사람이니까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암호화폐는 원래 좀 그래? 약간 이런...
왜냐하면 이 내용들을 보면 사실 FTT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렇게 된 측면도 있지만 사실 중간중간에 해외 매체의 보도로 인해서 알려지게 된 것이 이 거래소가 거래소에 예치한 고객의 자산을 따로 보관하지 않고 이것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무단으로 회계상으로 하지 않아야 될 행동들을 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파산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 일부만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는 거죠?
[김동환]
그렇죠.
[앵커]
회수 방법은 다양하게 열리게 보고 있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FTX 등 해외거래소가 있는데 국내 거래소 투자자들은 이거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 다르게 보면 되는 걸까요?
[김동환]
전혀 다르게 보면 되고요. 국내에는 사실 한국은 가상자산 암호화폐 관련해서 규제법안이 글로벌에서 굉장히 제일 잘 돼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업비트라든지 빗썸이라든지 고객자산 다 분리돼서 보관하고 있고요.
그리고 특히 거래소로 돈을 굉장히 많이 버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사업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예요.
사업자 구조들이. 그래서 FTX처럼 이런저런 여러 가지 사업을 관계 회사들과 진행하다가 같이 터지는 이런 일들이 국내 거래소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고 최근에 디지털자산진흥법이라고 해서 정확한 명칭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이라는 게 제정안이 나왔고 연내 통과가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이 내용을 보면 가상 자산 시세 조작이라든지 공시라든지 불공정 거래를 못하게 한다든지 이런 내용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실 가고 내 사용자들은 그렇게 걱정할 일은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미 루나, 테라 사태를 겪었던 우리 금융당국, FTX 파산에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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