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있는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경비 노동자가 직장 내 갑질로 힘들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어제(14일) 아침 8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인근에서 74살 경비원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숨지기 직전 동료에게 반장 역할 대신 초소근무를 하도록 한 관리소장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취지로 호소문을 써 보냈습니다.
동료 경비원들은 지난해 12월 새 관리소장이 부임한 뒤로 강압적인 언행을 했고, 반장이 잇따라 강등당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리소장은 YTN 취재진에 숨진 박 씨가 오히려 초소 근무를 원했고, 폭언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박 씨가 남긴 호소문 내용은 계약해지에 불만을 품은 박 씨 동료들이 조작한 것이라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관리소장과 동료 경비원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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