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손자 전우원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전문이 공개됐다.
지난 1일 SBS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영상을 통해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전 씨를 향한 이 씨의 원망이 담겼다.
앞서 전 씨는 지난달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도 해당 문자의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대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해?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해라"라는 내용만 공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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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SBS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이번에 공개된 문자메시지 전문은 이 씨가 "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충격을 받아 살아갈 의욕을 잃었다"는 말로 시작된다. 이어 그는 "(네가) 할머니를 보러 여러 번 찾아왔는데도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이후에는 전 씨에 대한 원망 섞인 말들을 적었다. 문자에서 그는 "아무리 말세라 해도 이럴 수는 없는 법"이라며 "비상시에 쓰려고 모아뒀던 금붙이와 은붙이를 모두 팔아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는 명문대학을 졸업시켜 놨더니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대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느냐"고 전 씨를 질책했다.
끝으로 그는 "할아버지께서 하신 일에 대해서는 본인이 무한 책임을 진다고 하셨으니 본인이 책임지도록 해드리고,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YTN 육지혜 (yjh78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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