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공기 정화 '바이오월'...실내 수직정원이 뜬다

[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전해드리는 '新 농업 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실내 공기 정화 효과가 탁월한 바이오월, 이른바 실내 수직정원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외국계 의료기기 회사의 사무실 겸 휴게공간.

회의하거나 식사 등을 하는 곳인데 한쪽 벽면에 설치된 녹색 정원, 일명 바이오월이 눈에 들어옵니다.

[최희정 / 바이오월 사용 회사 직원 : 식물을 통해서 공기정화 기능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지금 들리시는 것처럼 물소리나 이런 부가적인 부분을 통해서….]

렌탈 정수기처럼 정기적으로 가드너가 방문해 식물 관리도 해줍니다.

[공승훈 / 바이오월 가드너 : 시들었거나 하는 노란 잎들을 다듬어 주고 있고 배치를 새롭게 하고 물을 채워주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에 한 번씩 오시나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가만히 들어보면 졸졸졸 물 흐르는 물소리가 인상적인 바이오월, 이른바 실내 수직정원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이 사무실에 설치하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책장과 비슷한 식물 거치대를 미리 제작한 뒤에 책을 꽂듯이 식물을 꽂으면 되는 겁니다.

흙 대신 물을 이용한 수경재배라 관리가 쉽고 병해충도 줄일 수 있습니다.

바이오월은 관엽식물 20여 가지를 사용하는데 스킨답서스와 호야 등 공기 정화 효과가 큰 식물이 인기가 좋습니다.

[한건황 / 바이오월 업체 대표 : 공기정화 효과는 농진청 자료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 이산화탄소나 발암물질이라고 하는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화합물을 제거하는 데 굉장히 탁월합니다.]

또 식물의 광합성 등으로 습도 조절은 물론 실내 온도도 0.7도에서 최대 3도까지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덤으로 녹색, 그린을 마주함으로써 얻는 심리적 안정감도 크다고 합니다.

[이호형 / 농진원 연구원 : 농촌진흥청 기술을 이전받아 거기에 ICT 기술을 결합해서 바이오월 개발을 통해서 사업화 성공과 화훼류 촉진에 기여한 사례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맑은 실내 공기와 바이오월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