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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끌어올린 기름값...추석 앞두고 부담 '어쩌나'

2023.09.07 오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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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사우디의 원유 감산 여파로 국제유가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고 폭염과 침수 여파로 과일값도 껑충 뛰면서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서민들 부담이 큽니다.

경제부 양일혁 기자와 함께 가파르게 오른 생활 물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국제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거란 우려에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내 기름값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인 8월 다섯째 주 기준으로 8주 연속 상승 중입니다.

리터당 1,744.9원을 기록하면서 한 주전보다 4.2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 가격 역시 리터당 1,630원으로 한 주전보다 12.3원 올랐습니다.

이번 주에도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죠, 9월 6일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1,750원을, 경윳값은 1,642원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국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2~3주 정도 시차가 걸린다는 점입니다.

현재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으니까 국내 기름값이 앞으로 더 오른단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넘어서 국내 휘발윳값과 경윳값이 2천 원대를 돌파했던 지난해 여름 같은 고유가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최근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이 뛰어오른 배경에도 유가 영향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 엊그제 발표됐죠.

1년 전 같은 달보다 3.4%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둔화하기 시작하던 상승률은 지난 7월, 25개월 만에 최저치인 2.3%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 한 달 만에 1.1%포인트 '껑충' 뛰었습니다.

2000년 9월 이후 2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원인이 뭐냐, 있다가 말씀드릴 과일값과 더불어 최근 오름세인 기름값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단 분석입니다.

그동안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이유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급락이 꼽힙니다.

그런데 지난달 전년 대비 하락 폭이 7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다시 말해, 지난해보다 유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최근 다시 오르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단 얘깁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다만 주로 석유류, 농산물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해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각각 지난달과 같은 3.9%, 3.3%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비상입니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과일값, 이미 비싼데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오를 거란 전망도 나왔다고요?

[기자]
사과가 그렇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 결과, 이번 달 사과 가격이 지난해 9월과 비교해 2배 넘게 오를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번 달 홍로 10kg 도매가격이 지난해 2만 8,400원보다 오른 7만 원에서 7만 4천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쉽게 말해 지난해와 비교해 2.4배에서 2.6배 오를 거란 분석입니다.

배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달 신고 배 도매가격이 15kg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67.7% 오른 5만 천 원에서 5만 5천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단감을 제외한 포도와 하우스 감귤, 복숭아 등 주요 과일 대부분이 가격이 오를 전망입니다.

올봄 냉해에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폭염까지 겹쳐 작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감소해 지난해보다 값이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과일 물가가 1년 전보다 13% 넘게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사과가 30.5%, 복숭아가 23.8% 올랐습니다.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 폭, 정부가 보기에도 예상 밖이었나 봅니다.

언제쯤 안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까요?

[기자]
그제죠, 지난 5일 한국은행이 8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놓고 예상보다 다소 컸다고 밝혔습니다.

8월 경제전망 당시 내놨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최근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 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상승 기조는 다음 달에도 이어질 거로 내다봤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거로 한국은행은 진단했습니다.

10월이 넘어가면서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농산물 가격이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4분기 중 3% 안팎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봤습니다.

기재부 역시 다음 달부터는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설 거로 진단했습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그동안 물가상승의 주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 상승률도 둔화하고 있고, 식료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 큰 상품들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라며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택시 요금 등 대중교통 요금도 껑충 뛰었다고요?

[기자]
두 분은 요즘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통계청에서 공공서비스 물가 가운데 하나로 택시요금 지수를 산정합니다.

2020년 가격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 보는 겁니다.

지난달 택시 요금 지수는 120.19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1% 상승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1월 21% 상승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치입니다.

지난달 택시요금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연말 시작된 택시요금 인상이 연쇄적으로 누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해 12월 서울과 충북 지역의 심야 할증 요금이 오르면서 시작됐습니다.

올해 1월에는 울산과 대구에서 택시요금이 올랐고 2월에는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이 인상됐습니다.

이후 부산과 경남은 6월, 인천과 광주, 대전, 경기는 7월부터 택시비를 줄줄이 인상했습니다.

버스 요금도 올랐습니다.

지난달 시내버스 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8.1%, 시외버스는 10.2% 올랐습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시내버스의 경우 7년 만에, 시외버스는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수치입니다.

[앵커]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역대 여름철 가운데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당장 전기요금 고지서에 과연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지고 있죠?

[기자]
지난달 잠정 집계된 전력거래소 전기 거래량이 5만 천 기가와트시입니다.

지난해 8월 5만, 2021년 8월 4만 8천 기가와트시보다 많은 양이고, 역대 7, 8월 가운데 최대 전기 거래량입니다.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 원인은 역대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무더운 날씨입니다.

서울 평균 기온이 27.2도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에어컨 사용이 그만큼 늘었을 거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체 전기 사용량의 55%를 차지하는 산업계는 수출 부진에 휴가 기간 등을 고려하면 8월 전기 사용이 정체했을 거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각 가정이나 소상공인들이 요금 폭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고지서는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번 달 말쯤 각 가정에 배달될 예정입니다.

[앵커]
요금 폭탄이라는 표현, 요금을 걷는 한전에서는 듣고 싶지 않은 단어일 것 같은데,

요금 폭탄 우려에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잠정 집계이지 아직 확정 전이라서 8월 전력거래소 전력거래량이 증가했다고 해서 주택용과 일반용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결론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확대 운영 중인 에너지 캐시백 제도도 언급했는데요.

주택용 전기요금 부담완화를 위해 전기 사용량이 감소하면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서 모든 가정이 부담이 늘었다고 볼 순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7월 기준 에너지 캐시백 참여세대의 47.1%가 사용량 절감에 성공했고, 평균 20.2% 전기를 아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한전은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입니다.

무려 47조 원에 달하고 올해 예상되는 영업손실 규모만 7조 원에 이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유가 상승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추세를 고려하면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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