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가 수서행 KTX 편성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지 나흘째인 오늘(16일) 전국 열차 운행률이 79.2%로 나타났습니다.
열차 편 5건 중 1건은 취소된 거라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노조의 집회가 곧 시작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서울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철도노조 파업이 벌써 사흘째인데, 열차와 수도권 전철 모두 감축 운행이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네, 철도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주말에도 전국 열차 편이 감축 운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까지 전국 열차 운행률은 79% 수준으로 나타났는데요.
열차 편 5건 중 1건은 취소된 겁니다.
이곳 서울역 전광판에도 KTX 부산행과 목포행 등 취소된 열차 편을 속속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일까지 열차 운행계획이 취소된 것만 모두 천170편입니다.
이용객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목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지환·조시내 / 경기도 과천시 : 돌아오는 기차표가 중지되고 사라져서 힘들었어요. 엄마가 새로운 표 예매했다 듣긴 해서 빨리 올 예정이에요. 기차표 승차권 확인란에 운영 안 한다고 메시지 떠 있는 거로 확인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주말 운행을 중지할 예정이었던 경부선 KTX 가운데 13회를 추가 운행하기로 했는데요.
그러나 파업 셋째 날인 오늘 KTX 운행률은 평소의 76.5% 수준에 그쳤고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주말 동안 60% 안팎의 낮은 운행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34.6%로 크게 떨어져, 물류운송에서 차질이 우려됩니다.
수도권 전철에서는 코레일이 관리하는 1·3·4호선 일부 구간과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이 영향을 받는데요.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평일 78% 수준보다 조금 나아진 83.8%를 보이지만, 파업이 시작된 그제부터 이틀간은 출퇴근 시간대 지연 운행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말 KTX 등을 이용하시는 경우, 코레일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열차 편이 취소되지 않았는지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철도노조는 도심 행진을 진행한다고요?
[기자]
철도노조는 조금 뒤 오후 2시부터 남영역부터 서울역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도심 행진 과정에서 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과 공공철도 확대, 그리고 4조 2교대 근무 전격 시행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일단 노조가 예고한 한시 파업 종료 시점은 월요일인 모레 오전 9시인데요.
노사 공식 대화의 물꼬는 아직 트이지 않았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사측이 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주말 사이 실무진 선에서 물밑 접촉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철도노조는 국토부와 코레일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만약 노조가 추가 파업을 선언할 경우 화물 운송 상당량을 철도에 의존하는 건설업계 등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특히, 여객 수요가 몰리는 추석 연휴에도 열차 편이 줄어들면 시민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추석까지 파업을 이어갈지를 놓고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노욱상 신홍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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