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이자 대한체육회 이사인 남현희 씨가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각종 루머에 휩싸인 전청조 씨와 직접 해명에 나섰다.
24일 전청조 씨는 스포츠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반응은 당연히 예상했던 일”이라며 “어차피 내가 타깃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 씨와 재혼 소식을 알렸다. 해당 기사에서 전 씨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재벌 3세’이자 과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임원이었으며 현재는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업무차 만났던 두 사람은 남현희 씨의 이혼 절차가 끝난 뒤 연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후 일부에서는 전 씨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거나, 사기 전과가 있으며 미국이 아닌 인천 출생이라는 등 각종 루머가 퍼져나갔다. 이에 남현희 씨는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관련 루머를 일축했다.
전청조 씨 역시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사기꾼이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등의 댓글을 봤다”며 “나는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라 괘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이 다치는 건 정말 싫다”면서 “나는 공인도 아니고 나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건 모두 명예훼손이다. 냉정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악플에 대해 강력하게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내게 현희와 하이(남현희의 딸)는 누구보다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을 내가 지켜야 한다.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일이라면 내 자리에서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이력에 대해 “14세 때 한국에서 승마를 시작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승마를 했다. 19세까지 탔는데 무릎 연골판막이 다 찢어지는 부상으로 아쉽게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스무 살 때 호프집으로 사업을 시작해 그때부터 예절교육 학원을 운영했고, 글로벌 IT기업에서도 일했다. 지금도 배우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재벌 3세'라는 배경에 대해서는 “사업적인 이유도 있고 관계된 사람들이 많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결혼 전인 12월 말에는 모두 밝히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25일 디스패치는 "남현희 씨의 예비 신랑은 여자"라며 "그가 과거 남자행세를 하며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단독 보도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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