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매일 집계해 발표하는 위탁매매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여기에는 영풍제지 미수금이 거래 정지된 상태로 중복 집계되는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어제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486억 원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나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고, 반대매매 금액은 5천487억 원으로 하루 전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금투협이 매일 증권사에서 데이터를 받아 취합하는 '미수금'은 잔고 개념이고 반대매매 금액은 하루에 발생하는 '청산액' 개념입니다.
반대매매는 5백억 원대 안팎이던 규모가 지난 18일 2천768억 원으로 늘더니 19일부터는 5천억 원대로 불어나, 반대매매 금액이 미수금 잔고 규모를 뛰어넘는 현상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반대매매 금액은 정확히는 반대매매 '대상' 금액이라 실제로 반대매매가 이뤄지지 않은 거래정지 종목도 포함돼 있다며, 키움증권의 미수금 잔고 4천943억 원이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 모두에 중복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금액을 제외한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어제 544억 원으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추정됩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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