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고혈압 낮추는 잡곡 '황금 비율' 찾았다

[앵커]
건강을 위해서 흰 쌀밥 대신 잡곡밥 드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잡곡 가지 수를 무조건 많이 섞는다고 해서 효과가 더 큰 건 아니라고 합니다.

고혈압을 낮추는 잡곡의 황금비율이 공개됐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우리 국민 3명 가운데 1명꼴로 앓고 있는 대표적인 성인병 고혈압.

국내 환자 수는 1,23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농진청이 국내 대학 연구팀과 함께 고혈압 예방을 위한 잡곡의 황금비율 연구에 나섰습니다.

주요 잡곡 가운데 항고혈압 활성이 우수한 4가지 잡곡 손가락조, 수수, 팥, 조를 추린 다음 혼합비에 따라 활성을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손가락조·수수·팥의 혼합비가 30:35:35일 때 항고혈압 활성이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는 팥·수수·조를 30:35:35 비율로 혼합했을 때 31%의 활성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손가락조, 수수, 팥, 조를 모두 혼합했을 때는 오히려 항고혈압 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잡곡 가지 수를 무조건 많이 섞는다고 해서 효과가 더 큰 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준수 교수 /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 혈관 내피세포에서도 혈관을 이완시키는 산화질소의 생성량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킴으로써 최적의 잡곡 혼합 비율이 항고혈압 활성을 나타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도 잡곡 혼합 추출물을 6주간 섭취한 쥐가 고혈압 대조군보다 수축기혈압은 20%, 이완기혈압은 27% 감소했습니다.

고혈압 치료제와 비슷한 효과입니다.

[김현주 농업연구사 /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 수축기 혈압이 20% 감소됐다는 것은 저희가 흔히 먹는 고혈압 치료제인 캅토프릴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난 수치입니다.]

농진청은 항고혈압용 잡곡 혼합 비율 결과에 대한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고,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경종호 / 잡곡 혼합물 기술이전업체 대표 : 간편하게 먹기도 좋고 맛도 좋고 또 기능성까지 갖추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성과로 농가 소득향상과 국민 건강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