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둘러싸고 미국과 파열음을 내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면서도 전면전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필 맥그로가 진행하는 미국 TV쇼 '닥터 필 쇼'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가자 전쟁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종종 견해차가 있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잘 극복해왔으며, 이번에도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은 해나갈 것"이라며 전쟁 지속 의지는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에서 지상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데 대한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인터뷰는 바이든 대통령이 CNN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 이전에 이뤄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에서 하마스를 소탕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하마스 24개 대대 중 20개를 궤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가자지구에는 일종의 민간 정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랍에미리트와 다른 국가들의 도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도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이라며 라파 지상전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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