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영웅이나 K-POP 아이돌 콘서트 티켓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암표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곤 하는데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티켓 재판매를 1장으로 제한하는 '테일러 스위프트 법'이 제정됐습니다.
고가의 암표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 내 다른 주나 다른 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팝계의 최고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순회공연을 앞두고 유럽 전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스위프트가 콘서트를 여는 도시엔 막대한 경제 효과가 발생해 각 나라가 공연 유치 경쟁을 벌일 정도입니다.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공연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도 이미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세실리아 아얄라 / 스위프트 팬 : 그녀의 노래는 정말 끝내줘요. 테일러 스위프트 전 그녀를 사랑해요]
[칼 버그크비스트 / 스톡홀름 상공회의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 예를 들어, 5월에 테일러 스위프트를 보기 위해 미국에서 만 명이 스웨덴을 방문한다면 이는 스웨덴과 스톡홀름 관광 산업에 큰 도움이 되겠죠.]
스위프트의 티켓 가격은 유럽이 미국보다 20% 정도 저렴해 많은 팬들이 유럽 원정에 따라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서 스위프트 티켓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33만 원 정도 하는 티켓 가격이 4천8백만 원까지 치솟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미국 미네소타주는 고가의 가격으로 티켓을 되파는 행위를 규제하는 '하우스 파일 1989', 이른바 '테일러 스위프트 법'을 만들었습니다.
티켓 재판매를 한 장으로 제한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법안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 법이 "나쁜 티켓과 사기 티켓을 사지 않도록 소비자를 보호하고 재판매자가 티켓을 모두 가로채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연계의 고가 암표 재판매 문제는 우리나라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달 말 임영웅 콘서트의 경우엔 시야장애석도 11만 원에서 두 배 뛰었고, VIP석은 한때 10배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매크로 같은 불법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티켓을 구입해 판매할 경우에만 처벌하다 보니 정작 암표상은 못 잡고 티켓 가격만 올렸단 비판도 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법이 실제로 암표를 줄이고 티켓 가격은 잡는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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