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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증시 '최고치'...이번 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2024.07.07 오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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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주 한국과 미국 증시가 일제히 최고치를 기록하면서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하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한국은행의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데요.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함께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앵커]
지난주 코스피가 2년 6개월 만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역할이 굉장히 컸죠?

[김광석]
삼성전자 주가가 굉장히 강하게 상승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바로 실적 발표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거기에 더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매우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러니까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졌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적을 요약적으로 말씀드려보면 24년 보시면 매출액이 23년 같은 분기 대비 23%나 증가했습니다. 또 더 중요한 건 영업이익인데요. 영업이익 숫자가 잘못된 게 아닙니다. 2023년 2분기가 6000억 원대였는데 10조 4000억 원으로 1500%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15배 늘어난 거예요. 이게 왜 늘었느냐. 물론 23년 1, 2분기가 삼성전자 역사상 저점에 해당됩니다. 그만큼 경기가 안 좋았던 거예요.

그런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안 좋았던 거는 그만큼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에, 경기침체 때문에.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안 해요. 그러니까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었었죠. 23년 1, 2분기가 그랬습니다. 그러면 뭐가 쌓일까요? 재고가 쌓이는 겁니다. 재고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떨어지죠. 가격이 떨어지니까 매출량도 없지만 매출가격 단가도 떨어지니까 둘을 곱한 매출액이 급감하는 겁니다. 영업이익도 급감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때 23년 1, 2분기 때 그런 실적을 받아들고 삼성전자가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단행한 게 있죠. 바로 감산조치죠. 그 감산효과도 있고 많은 기업들이 AI 경쟁이다, 아니면 디지털 전환이다, 반도체 수요가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가격이 올라가고요. 또 매출량도 늘고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특히 방금 보셨던 것처럼 매출액 증가세보다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강했다는 이유는 그만큼 D램 가격이나 랜드플래시 가격, 가격이 높게 상승해서 마진폭이 늘어났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겠죠.

[앵커]
여기에 이어서 고대역폭 메모리 주단위 SK하이닉스도 이달 말에 실적 발표할 때 깜짝 실적을 기대하고 있잖아요, 지금. 이런 것들이 본격적으로 반도체 호황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김광석]
굉장히 좋은 질문이십니다. 제가 두 개 가볍게 질문을 드려보면 혹시 반도체를 사본 적 있으세요? 반도체를 우리가 사지는 않아요. 반도체가 들어가 있는 제품을 사거나 혹은 반도체가 들어가서 공급되는 서비스를 이용할 뿐이에요.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AI 서비스예요. 그런데 그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들이 AI 서비스 경쟁력을 격화시키느라고 뭐가 필요로 합니까? 고사양의 AI 반도체가 필요해요. 그러면 AI 반도체가 나홀로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맞물리는 것이 고대역폭 메모리. 방금 말씀하신 HBM이 필요합니다. 그 HBM 시장을 우리나라 기업 둘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거의 독점적으로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95% 가까이 독점하다시피 합니다. 특히 AI 서비스 기업에게 AI 반도체를 제공하는 독점적 기업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독점적 기업이 SK하이닉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AI 경쟁이 격화되고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엔비디아 실적이 올라가서 오늘 확인해 보니까 세계 시가총액 3위 기업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약 5개월 전까지만 해도 10위에서 7위 정도 됐던 기업이 세계 시가총액 3위 기업이 됩니다. 그만큼 실적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 실적도 늘어나겠구나. 왜냐하면 엔비디아에 HBM을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이니까. 하는 그런 공식 때문에 기대감도 역시 SK하이닉스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대폭 개선에 힘입어서 우리 증시가 최고치를 찍었고 미국 S&P과 나스닥도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을 했는데 이 부분 기업실적도 기업 실적이지만 기준금리 인하의 기대감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서 설명드리면 아직까지 미국이 금리인하한 적이 없어요. 22년 이래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이번 주 목요일날 우리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회의를 하지만 역시 이번에도 동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역시 12번 연속 금리동결만 했습니다. 아직 금리인하한 적이 없어요. 그러면 왜 금리 때문에 시장이 움직이느냐. 금리인하 기대감인 겁니다. 기대감은 어떻게 조성되느냐? 물가가 안정될 것 같아. 왜냐하면 물가 잡기 위해 금리 인상했습니다. 물가가 안정될 것 같아 하는 신호들만 나오면 그때마다 그럼 금리인하 하겠네라는 공식이 약속처럼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이죠. 뭐가 발표됐냐면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됐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 한국 시간 기준으로 금요일 밤 9시 반에 3대 고용지표가 발표됐는데 하나가 실업률이에요. 실업률이 4.1%로 4%를 처음 초과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임금상승률인데요. 임금상승률 지표가 근래 들어 처음으로 4% 밑으로, 3.9%로 떨어졌어요. 세 번째는 취업자 증감인데요. 취업자 증감폭도 전월보다는 떨어졌습니다. 이런 것들이 세 박자가 뭐냐 하면 고용이 점차 위축되네. 고용 둔화 현상이 있네. 그 얘기는 강한 경제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미국 경제도 5.5% 금리인상했다 보니 그것으로 인해서 미국이 기업투자가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가 없고 고용이 둔화되는구나. 그러면 고용이 둔화된다는 얘기는 무엇으로 귀결이 될까요?

물가가 다소 둔화될 수 있겠구나. 결국 이런 모든 신호들은 물가안정화에 기여하는 시그널들이 나오는구나. 그러면 곧 금리인하 있겠구나. 결국 지난 금요일 밤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치솟으면서 미국 주식시장도 웃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렇게 결론지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실업률이 올라가고 고용시장이 냉각이 됐다면 9월에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전망해 봐야 할까요?

[김광석]
이 부분은 제가 전망하는 건데요. 결국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판단기준은 미국이 목표하는 물가상승률, 그러니까 2%라는 목표치에 거의 부합하는구나라는 것을 확인할 때, 그때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겁니다. 그런데 그 확신을 갖는 지점은 미국의 PCE 기준의 근원물가상승률이 2.3에서 2.4% 정도 도래된다라고 하면 정말 물가가 확실히 잡히는구나 확신을 가지고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겁니다. 저의 근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는 7월 물가 기준으로, 그러니까 7월 근원PCE 물가상승률이 2.34%에 도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받아든 성적표는, 그러니까 지난 6월 말에 발표된 5월달 물가상승률이에요. 그러면 역시 7월 물가상승률이 지금은 5월 물가상승률 기준으로 2.6%인데요. 7월 물가상승률은 2.34% 정도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7월 물가는 언제 발표되나요? 8월 말에 발표됩니다.

그러면 9월에 있을 FOMC회의 때 물가가 잡혔네. 그러면 금리인하해도 되겠나 하는 확신을 가지고 인하하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추론을 하고 있고요. 다만 역시 물가를 결정지을 다른 변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동발 불안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등한다든가 물류난이 와서 물류비가 급등한다든가. 기후 문제로 인해서 곡물 가격이 치솟는다든가. 이런 여러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서 7월 물가상승률이 목표하는 수준에 부합한다고 확신을 갖게 될지, 말지는 변동사항은 있습니다마는 현재로써는 그런 것들이 없다라는 가정 하에 7월 물가상승률이 목표하는 수준에 가깝고 그러니까 그것을 받아든 8월 말 이후에 9월에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미국도 물가안정이 전제돼야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간신히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을 억눌렀나 싶었는데 조금 전에 리포트로도 나갔죠. 장마로 인해서 농산물 가격이 다시 뛰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이게 전체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적인 그런 오름세에 그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광석]
의견을 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계산하려면 우리 소비자의 소비품목들이 몇 가지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게 약 460여 가지 됩니다. 그 품목 중에 식료품 항목들도 있겠죠. 그러면 이 식료품 항목들은 가격이 급등하는 흐름입니다. 아마 가정에서 오늘 주말 저녁 식단을 준비하시는 주부 여러분들은 이 농산물 가격이 얼마나 급등하는지 몸소 체감하고 계실 거라고 저도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가격이 급등한다고 그게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그 기여도로 봤을 때 정말 물가상승률이 2.3%까지 떨어졌는데 이것을 다시 2.5, 2.6으로 올릴 만큼의 기여도가 되느냐.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의견을 드린다면 이게 바로 체감물가와 지표물가의 괴리입니다. 여러분이 체감하시는 물가는 30%, 40%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표물가라는 관점에서는 2%에 가깝게 거의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물가라는 여건을 봤을 때는 금리인하 시점이 거의 도래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의 또 다른 중요한 변수가 한미 간의 기준금리 격차이고 역시 금리 격차를 먼저 선제적으로 인하해서 격차가 벌어질 때 나타나는 부작용들이 우려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는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의견을 드립니다.

[앵커]
그러면 미국이 먼저 금리를 인하하고 그 이후에 우리도 금리를 인하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되는 건가요?

[김광석]
물론 미국이 확실히 금리인하할 거야라는 시장의 지배적인 기대가 들 때쯤이면 미국이 9월 FOMC 때 만약에 금리를 인하한다라고 했을 때 할 거야라는 믿음이 있다면 먼저 8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선제적 인하도 할 수 있습니다. 급할 경우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가가 안정적으로 그때까지도 잡혀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말이죠. 그런데 9월 FOMC 때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확인하고 그리고 후행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좀 안정적이다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성을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9월에 없거든요. 10월에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금리인하 액션을 확인하고 그리고 10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고요.

한 가지 첨언을 드린다면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농산물 가격이 치솟는 것, 채소값이 치솟는 것, 이것은 한국은행 금통위가 할 일이 아니다. 물론 그것도 역할이 있습니다마는 조금 더 농산물 가격의 통제는 농림수산부 입장에서 해결할 일이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결정하고 그것을 목표하는 수준에 가깝게 오도록 유도하는 게 통화정책, 한국은행의 역할인 것이고 조금 더 농림수산부나 행정부 사이즈에서 농산물 수급을 안정적으로 만든다든가 농산물 피해를 없앤다든가. 예를 들어서 앞에 보도가 됐었습니다마는 돼지열병 같은 것이 확산돼서 만약에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해지면 또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확산하지 않게 만든다든가 이런 재정정책 관점에서의 접근이 더 중요하다. 통화정책도 뒷짐 지고 있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조금 더 재정정책 관점에서 그런 접근의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 아닌가 하는 의견도 같이 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에 앞선 선제적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다소 가능성이 적다, 이런 의견을 주셨고요. 지난주에 정부가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 '역동 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눈에 띄는 부분이 주주 환원 조치와 같은 그런 조치를 한 기업에 한해서 법인세를 감면해 주겠다, 이 내용이 있더라고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이게 일종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부입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해서 유독 세계 증시가 좋았는데 우리나라 장은 왜 이렇게 안 좋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게 일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아니겠습니까? 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이유들이 몇 가지가 있겠죠. 그 이유 중 하나는 유독 주주 환원 시스템이 덜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을 많이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주주 환원을 많이 해 줄 수 있을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주주 환원을 좀 유도해 보자는 겁니다. 그런데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국가가 일본이고요. 일본의 모델을 어느 정도 활용한 거라고 볼 수 있겠는데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할 것인가, 이게 관건이에요. 그런데 일본의 경우에는 물론 완벽하게 법률적으로 강제하는 건 아니지만 매우 통제력 있기 때문에 강제성 규약이 어느 정도 있어서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거 참여했고요. 그게 작용해서 주가가 상당히 상승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떤 당근이나 어떤 채찍이 없다면 어떤 기업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상황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당근이든 채찍이든 줘서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야 할 텐데 아마도 당근과 같은 성격으로 일본은 조금 강제성의 규약, 이런 채찍을 가지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었지만 우리나라는 좀 당근성으로 당근을 주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법인세를 인하해 준다든가, 이런 제도를 하겠다라는 방침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에다 상속세 최고세율도 인하하는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인하 폭이나 시기가 정해진 건 아닌 거죠?

[김광석]
상속세를 두고는 여야의 갈등도 많이 있고요. 국민적 합의를 갖기도 굉장히 어려운 주제일 수 있겠습니다. 상속세를 폐기하거나 상속세율을 낮추는 것은 부자감세 아니냐 하는 여론도 같이 있기 때문에 지금 세율까지 결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객관적인 정보를 여러분께 공유해 드린다면 주요 국가들과 상속세율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최대주주 할증을 적용할 시에는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이 OECD 회원국 중에서 거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대주주 할증을 적용하지 않을 시에는 일본보다는 낮은 50%, 일본은 55%니까요.

이 정도 수준이라고 본다면 그래도 OECD 회원국 평균 수준으로 상속세율을 좀 낮춰서 우리나라 많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왜냐하면 상속세율이 이렇게 높게 적용된다면 소위 대주주 입장에서 그것을 상속하거나 혹은 부동산도 포함이겠죠. 그런 관점에서 부담을 줄 수 있다. 적정한 수준의 상속세율을 적용해야 되는 게 아니냐 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인 것이고요. 그렇게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상속세율을 낮추는 것은 가뜩이나 세수가 부족한데 또 세수 펑크가 더 나고 두 번째는 부자감세를 계속 고민하는 거 아니냐.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 분배 문제도 고민해야 된다. 이런 양쪽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기 때문에 여야의 그리고 또 국민적 공감대, 이런 것을 형성해 나가는 데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지분 통해서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지킬 수 있게 하는 그 장치는 어떤 내용입니까?

[김광석]
그러니까 상속세 조치나 아니면 여러 가지 그밖에 세제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인데. 그런 과정에서 결국 대주주가 만약에 상속세 문제로 인해서 굳이 내가 지분을 더 많이 갖고 있어야 할까. 아니면 지분을 줄여야 될까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할 텐데 그러다 보면 말 그대로 경영권을 위임하는, 경영권을 지키는 문제에 있어서도 좀 혼란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세제 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경영권을 유지하거나 경영권을 다른 2세대, 3세대에 양도하는 그런 과정에서 그런 경영자의 혼란을 좀 줄이기 위한 그런 보완적인 조치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좀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이번에 법인세 감면을 한다든지 상속세 인하하고 금투세 폐지하는 게 부자감세 정책이다, 이런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광석]
저도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부자감세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죠. 왜냐하면 상속세도 그렇고요. 그밖에 법인세도 마찬가지고요. 금투세 폐지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세제 개편의 결과적인 그 방향성은 부자에게 감세의 달콤한 꿀을 주자라는 방향성에 해당되는 건 맞습니다. 그것이 어떤 영향을 줄지. 그러니까 감세 조치로 인해서 결과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부자감세의 영향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제도 개편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고 부정적인 효과도 있을 텐데. 그 긍정과 부정효과 중에 어떤 것이 더 큰지를 플러스, 마이너스 차감해 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 적어도 야측 입장이라든가 또 많은 국민 입장에서는 소득세 좀 낮춰달라. 우리 월급쟁이 근로자들은 근로의욕이 줄어들고 있다. 소득세율을 낮춰주면 더 열심히 일하고 인센티브 받기 위해서 움직이고 더 많이 노동에 참여하지 않겠는가. 같은 수준으로 소득세율도 낮춰달라, 이런 요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좀 형평성 있게, 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런 제도 개편이 단행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종부세 문제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 문제. 그런데 문제는 종부세가 지방재정이랑 좀 연결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봐야 하나요?

[김광석]
일단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에 유지돼 왔던 종부세가 지방균형발전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었죠. 또 한 가지는 종부세의 대상 주택들이 12억에서 25억, 혹은 25억에서 50억 이 정도 과표상에서 초고가주택의 경우 서울, 수도권에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까지 생각을 해 본다면 종부세를 폐지하는 것이 과연 지방균형발전 재원을 마련하는 문제라든가 지금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부동산 시장이 반등세를 시작했는데 비수도권은 전혀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거든요. 이런 비대칭화, 양극화, 이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종부세를 폐지했을 때 또 다른 역작용을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이다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 전해 드리면 요일제 공휴일을 도입하겠다, 이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어린이날로 예를 들면 5월 5일로 정하는 게 아니고 5월 첫째 주 월요일 이렇게 정해서 토, 일, 월 3일 동안 연달아 쉴 수 있게 만든다는 건데 이러면 경제적인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김광석]
일단 비교를 해 본다면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이런 요일지정휴일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일본 4일, 미국 6일, 호주 7일, 영국 5일 이렇게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OECD 회원국... 중국은 OECD 회원국이 아니니까요. 한국은 없는 상황입니다. 비교를 해 보면 이렇고요. 그런데 요일제로 공휴일을 지정하게 되면 그러면 긴 기간의 휴일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긴 기간의 휴일이 있다 보면 적극적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고 그러면 여행은 보통 서울이나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가 지방으로 여행을 간다. 그러면 지방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그리고 지역경제에도 기여를 할 수 있으니까 기본적으로는 임금근로자들이나 자영업자들에게 휴일을 즐김으로써 그게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을 걸 유도하는 그런 정책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경제이슈와 관련해서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광석 (wlgmldnj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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