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고위험 국가인 튀르키예에서 떠돌이 개를 대규모로 안락사시키는 법안을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의회는 동물 보호 운동가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집권 정의개발당이 제출한 떠돌이 개 안락사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지방자치단체들에 떠돌이 개를 찾아 중성화 수술을 하는 보호소에 보내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아프거나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개는 안락사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은 처음엔 30일 안에 입양되지 않으면 무조건 안락사시키는 법안을 추진했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수정된 법안에서도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보호소를 운영하는 대신 손쉽게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제1야당 등도 법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집권 연정 세력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법안은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튀르키예의 떠돌이 개는 400만 마리로 추정되며, 떠돌이 개로 인해 5년간 3천5백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