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석방 협상 논의를 놓고 의기투합하며 압박하자 하마스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0일 하마스 고위 관리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공을 자신들에게 넘기며 압박을 가한 블링컨 장관을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대변인 오사마 함단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네타냐후 총리가 최신 휴전안을 받아들였다는 블링컨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많은 모호성이 있다"면서 "이 휴전안은 우리에게 제시되지도 우리가 동의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마스는 이미 중재국들에 새로운 휴전 협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고, 우리가 동의해야 하는 것은 실행 방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기싸움이 계속되면서 보복 공격을 공언한 이란의 출구찾기와 중동 지역 확전 여부와도 직결될 수 있는 가자 휴전 협상이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5~16일 열린 도하 협상이 아무 결론도 없이 끝난 가운데 가자 휴전에 관한 협상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21일 재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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