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학교 200곳서 스마트폰 사용 금지 시범 도입

프랑스가 9월 새 학기 시작에 맞춰 200개 중학교에서 시범적으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사임한 니콜 벨루베 교육 장관은 현지 시간 27일 기자회견에서 200개 중학교에 '디지털 쉼표' 조치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설치해 학생들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걷고 하교 때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프랑스는 2018년부터 초중학교 내 휴대전화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하는 건 금지했지만 복도나 운동장은 물론 교실에서도 이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교육 당국은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성과를 평가해 내년 1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이 조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당국의 예산 지원과 학교 측의 조직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일간 르피가로는 지적했습니다.

교육 당국은 올해 4월 초 몽펠리에 등에서 중학생들의 학교 폭력 사건이 벌어지고 이 가운데 피해 학생 한 명이 사망하자 스크린 과다 노출이 학생들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이 방안을 고안했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