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상전에 돌입한 지 처음으로 전사자가 8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로켓 수백 발로 맞서면서 탱크도 여러 대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지상전 저항이 격렬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레바논 남부 국경을 넘은 이스라엘군은 헬기와 탱크 등을 동원해 지상전을 계속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틀 동안 150곳이 넘는 헤즈볼라 테러 관련 시설들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헤즈볼라의 저항은 예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현지 시간 2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에서 자국군 8명이 전사했다고 SNS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621 특수정찰부대에서 장교 2명과 병사 4명이 교전 중 사망했고, 보병사단 소속 정찰병 1명과 의무병 1명도 전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제한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뒤 처음으로 전사자들이 10명 가까이 발생한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악의 축에 맞서다 사망했다며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전사한 군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우릴 전멸시키려는 이란이란 악의 축과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더 이런 일이 없기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이 국경을 넘어 침공한 이후 2차례 근접전 끝에 퇴각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부 마룬 알라스 마을에선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최첨단 메르카바 탱크 3대를 대전차 로켓으로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모하메드 아피프, 헤즈볼라 대변인 : 우리 군대가 첫 번째 영웅적인 전투를 치렀습니다. 오늘 일은 (이스라엘) 점령군에게 앞으로 닥칠 시작에 불과합니다.]
레바논 접경지인 이스라엘 북부에선 헤즈볼라가 쏜 로켓 2백여 발에 밤새 공습 경보가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요격됐지만, 전날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이어 이스라엘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상 작전에 보병 병력을 추가 투입하고, 수도 베이루트 등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레바논 나지브 미카티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20만 명이 난민이 됐다며 즉각 휴전해야 한다고 국제 사회에 호소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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