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대상' 북 선박 러 항구 입항...유류 선적 추정

국제사회 제재로 입항이 금지된 북한 유조선이 최근 러시아 항구로 들어갔다고 미국의소리, VOA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선박 위치를 표시하는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은 북한 유조선 천마산호가 현지 시간 지난 20일 새벽 러시아 극동지역의 보스토치니항에 도착한 뒤 다음날 밤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기록했습니다.

천마산호 위치가 확인된 곳은 보스토치니항의 유류 선적 부두에서 바다 쪽으로 약 800ｍ 떨어진 지점으로, 유류 선적을 위해 이곳으로 항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마산호는 선박 간 불법 환적으로 지난 2018년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한 선박 27척 중 하나로, 입항 금지 조치가 취해진 상태로 러시아가 천마산호의 입항을 허가한 것은 명백한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북한의 연간 정제유 수입 한도를 50만 배럴로 제한했지만, 러시아는 각국이 북한에 대한 정제유 공급량을 보고토록 한 의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