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검찰, '추락사' 원디렉션 전 멤버 페인 마약 관련 조사 중

영국의 팝 밴드 '원디렉션'의 전 멤버 리엄 페인의 추락사 경위를 조사하는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이 페인 마약 투약 여부와 관련한 일부 미국언론 보도에 아직 확인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현지 시간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호텔 발코니에서 추락해 숨진 원디렉션 전 멤버의 부친을 만났다"며 유족에게 수사 상황과 함께 독성 및 조직병리학적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페인의 마지막 행적을 살피기 위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보안 카메라 녹화 영상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 일부 언론에서 '부검 결과 페인의 시신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을 위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 라나시온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와 ABC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신에서 핑크 코카인 일부 성분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핑크 코카인은 분홍색 식용 색소로 착색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 합성 마약류로, 코카인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엑스터시와 케타민, 2C-B 등 마약류를 섞어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은 나아가 "호텔 직원 2명이 로마스데사모라에서 마약을 구해 페인에게 넘긴 의혹으로 경찰 용의선 상에 올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검찰도 보도자료에서 범죄 피해자 권리 및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인과 유족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