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이 NBC의 유명 시사풍자 프로그램, SNL에 예고 없이 깜짝 출연했습니다.
해리스는 자신과 똑같은 차림을 한 배우 마야 루돌프를 응원하는 역할을 했는데요,
거울 속 자신에게 "당신은 당신의 상대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며 트럼프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고요,
해리스와 루돌프가 "우릴 위해 투표할게요" "잘됐네요"라며 서로 덕담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측은 반발했습니다.
캠프 대변인인 스티븐 청이 폭스뉴스에 나와 "해리스가 미국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것이 없기에 SNL에 출연해 뒤틀린 환상의 쇼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SNL은 1975년 시작한 이래 매주 정치 문화계 이슈를 패러디로 풀어내면서 시즌 50(피프티)가 방영 중인 지금까지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2008년 대선을 앞두고도 양당 후보인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매케인 상원의원이 각각 출연했었고,
2015년엔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해리스처럼 선거 운동 막판에 SNL에 출연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디트로이트로 가려던 일정을 갑자기 뉴욕으로 바꿔 SNL에 출격한 해리스.
과연 막바지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신의 한 수로 작용했을지, 궁금해지네요.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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