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 공개 이후 침묵을 지켜오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인적 개편 등 고강도 쇄신안을 요구했습니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만이 보수 궤멸을 막을 유일한 길이라며 한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육성 녹취가 공개된 뒤 공개 발언을 자제해왔던 한동훈 대표가 나흘 만에 침묵을 깼습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국민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여론을 왜곡하고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 개편하고 쇄신용 개각도 단행하길 촉구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즉시 중단과 함께, 특별감찰관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간 물밑에서 당내 중진과 의견을 교환해온 한 대표가 대통령에게 전면적인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다만, 지난 주말 장외집회를 연 야당을 향해선'헌정 중단' 선동이라고 날을 세웠는데, 대통령을 비판하며 '내부 총질'만 한다는 당내 부정적인 시각을 잠재우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범죄 혐의자인 이재명 세상 만들기 위해서 대한민국 헌정을 중단시키겠다는 겁니다. 어떤 이름을 붙인 헌정 중단이든 국민과 함께 국민의힘이 막겠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는 방법은 특별감찰관도, 쇄신책도 아닌 김건희 여사 특검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한 대표도 이젠 특검 협조를 결단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특검은 필연입니다. 진상을 철저하게 밝히고 투명하게 털어내는 것이 그나마 보수 전체의 궤멸을 막는 유일한 길입니다.]
한동훈 대표로선 국정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며 여권의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한 대표의 작심 발언이 향후 당정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이나은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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