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성폭력 혐의를 받는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최근 다시 복귀했다.
1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김용만 회장이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돼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아들 김정현 대표이사는 해임됐고, 김 회장의 아내 박은희 씨도 11일 등기에서 말소 처리가 됐다.
아들 김 전 대표는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경영진은 김용만 대표(당시)가 더 이상 회사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즉각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김 회장은 다시 대표에 복귀했다.
13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7월 김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준강간치상·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작년 9월 회식 자리에서 피해 여성 A씨에게 술을 강요하고, A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근처 모텔로 옮긴 뒤 성폭력을 시도한 혀믜를 받는다.
김 회장은 해당 사건 후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8월 다시 사내이사로 복귀해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회사인 김가네는 김 회자잉 지분의 99%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이 다시 대표이사 자리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분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산 분할 과정에서 지분율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아내·아들과 경영권 분쟁이 거센 상황이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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