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의 재선 성공 이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달러 현상에 주요국 통화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원화 가치 하락폭이 크고 증시 또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국이 저평가됐다는 코리안디스카운트가 심각해 보이는데요. 올해 들어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7.92%, 8% 가까이 하락을 했던데 우리보다 더 많이 떨어진 데는 엔화밖에 없더라고요.
[김광석]
결국 환율이라는 것, 그러니까 외환시장에서 한국 돈 원화를 선호할 것인가, 아니면 달러를 선호할 것인가. 이것은 그만큼 그 나라 경제에 대한 펀드멘털을 표현해 보겠죠. 결국 외환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는 미국 예외주의라고 불리는 만큼 세계 경제가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국면인데 미국 경제는 괜찮다, 그러니까 달러 선호 현상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인데 상대적으로 유독 한국 경제는 후폭풍, 특히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거세게 가할 텐데 또 그것에 따른 영향,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한국 경제는 더 부정적으로 반영되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부정적인 평가가 외환 시장에서 먼저 나타난 거죠. 아직 트럼프 행정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외환 시장에서는 선행적으로 그런 것들을 반영해서 이런 평가가 반영돼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시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또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는데 이 영향도 있을 것 같아요.
[김광석]
방금 말씀드렸던 그러면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 2025년 1월부터 정권을 시작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세계 주요국들에 대해서 협상을 해나갈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미중 패권 전쟁을 진행해나갈 것인가, 그 방향성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마는 지금까지 발언들만 보면 전기차 보조금 없애겠다, 이것은 굉장히 치명적이죠. 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은 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 소위 말하는 IRA나 칩스법과 같은 그런 비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 맞춰서 움직여 왔는데 그 모든 일들이 소위 수포로 돌아간다고 한다면 당연히 증시에도 부정적일 것이고 우리 한국 경제를 낙관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 것들이 외환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겠고요. 당연히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다. 관찰 대상국이 아니었다가 워치 리스크, 소위 관찰 대상국으로 지명된다라고 한다면 그러면 마음놓고 예를 들어서 환율 시장이, 외환 시장에 급변동이 있을 때 구두개입이라든가 직접 개입이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급변동하는 현상에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도 조심스러울 수 있는 거죠. 결국 이런 외환 시장의 여러 가지 불안정성에 대해서 대응할 만한 수단들도 점차 없어진다라는 판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을 더 급변동시킬 수 있겠다. 바로 단적인 예가 오늘이죠. 오늘 아침에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서 시작했는데 또 원달러 환율이 쭉 떨어졌다가 다시 1400원 수준으로 복귀됐어요. 이렇게 급변등하는 이런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 정말 이런 것들이 또 우리나라 어떻게 장단에 움직일까 이것도 굉장히 불안하거든요. 불안한 요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이렇게 1400원대에서 등락을 왔다갔다할까요?
[김광석]
일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어떻게 행정부가 정책을 수행할까. 그리고 어떤 식으로 정확히 트럼프 행정부가 움직여질까, 구색이 될까. 이런 것들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거든요. 그때까지는 계속 물음표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미국에 대한 기대감이 좀 부풀어오르고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이런 것들이 더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강달러 기조가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다라고 가정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의견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경제 당국이 방향타를 어디로 잡을까, 이것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김광석]
굉장히 부담됩니다. 일단 가장 대표적으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겨울철이잖아요. 겨울철 입장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도 안 나는 나라. 그러면 모든 에너지 자원, 각종 철, 비철금속 자원들을 수입해 쓰는 나라. 그러면 그런 나라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높으면 더 비싼 가격에 원자재를 사와야 하는 꼴이 되거든요. 그만큼 부담이 되는 것이고 그럼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 그것이 반영된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겠죠. 그런 현상은 상대적으로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서 금리인하가 적기에 필요하다고 판단내려질 때 금리인하도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금통위 입장에서도.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나머지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금리인하가 필요한데 이놈의 각 달러 때문에 금리인하가 어렵다고 이렇게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까 통화정책 의사결정에도 방해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한두 가지 문제가 아니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외환시장이 출렁이니까 금융당국이 모레 20일에 시중 은행 그리고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10곳에 외환자금담당 인원을 소집해서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어떤 조치가 나올까요?
[김광석]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소위 이런 콘셉트를 모니터링이라고 하는데 외환시장의 급변동 현상을 모니터링하는 그런 움직임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것은 정부도 또 금융권도 또 기업의 여러 부문도 외환시장의 모습, 또 금융시장의 모습이 어떻게 급변동하는지 이것이 외환시장의 급변동하는 이런 불확실성이 결국 외환건전성의 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고 만에 하나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일들이 벌어지면 만에 하나 외환 불안, 외환위기로까지 상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가장 나쁜 사례로는 외환위기로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니까 이런 잘못된 고리가 어디서 부정적으로 연결될 것인지, 이런 것들을 분명히 우리는 모니터링하고 그런 위험 요인이 우리 실물경제로까지 전이되지 않도록, 금융불안 요인이 어떤 실물경제 요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모니터닝해야 하는 그러한 순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환율이 높아서 금리인하가 늦어진다면 이거 안 그래도 침체된 내수 시장 회복이 어려운 거 아니냐, 이런 걱정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김광석]
저는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 한국 경제를 진단할 때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엇일까. 바로 내수경기 회복의 지연이거든요. IMF 외환위기보다 더 힘들다는 표현들을 하세요. IMF 외환위기보다 더 힘드니까 저는 사실 경제를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그냥 숫자로만 보면 사실 IMF 외환위기는 더 힘들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IMF 때보다 더 힘들다라는 것을 공감하기 위해서 생각을 해 보면 왜 더 힘들까? 제가 감히 복싱 경기에 비유를 한다면 1라운드에서 만약에 KO 맞고 쓰러진다면 사실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없다고 하겠지만 그다음날 일상 생활로 복귀할지는 몰라요. 그런데 만약에 12라운드 경기 동안 계속 얻어맞습니다. 그런데 KO는 안 당해요. 그러면 그 12라운드 경기 끝나면 일상생활로 한 달 동안 복귀 못할 겁니다.
이렇게 2020년부터 너무나 어려운 경제 국면이 장기화되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 마치 12라운드 내내 얻어맞는 느낌으로, 그래서 IMF 때보다도 더 어렵다는 면에서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는데 그만큼 내수경기가 어렵고 100만여 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있고 이 100만은 그냥 간단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나라 가구수 기준으로는 2200만이거든요. 2200만 가구 중 자영업자 가구가 100만 가구가 폐업한다. 이건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만큼 내수경기가 부진함을 상징해 주고요. 소매판매액지수 증감률로 제가 여러분께 강조해드린다면 2022년, 23년, 24년 상반기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증감률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없었던 일입니다. 그만큼 내수경기가 부진해요. 그러면 이렇게 부진한 상황에서는 사실은 금리인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강달러 현상 때문에 여기서 금리인하 했다가 환율이 더 치솟으면 걷잡을 수 없는 위험으로 올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방해가 되는 거예요. 내수경기 진작이라든가 다른 문제를 위해서라도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우리 금융위원회에서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평가하고 있을지 모르는데 강달러 현상이 계속 지속된다면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쓸 수도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우리 경제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판단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저는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기재부 11월 그린북에서 내수회복 조짐이라는 문구가 사라졌다는데 이건 무슨 뜻입니까?
[김광석]
맞는 말씀이세요. 내수회복이라는, 그러니까 그린북이라는 것은 소위 우리 한국 경제를 여러 지역별로 평가를 하는 겁니다. 평가를 했을 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내수회복이 조금 나타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조심스러운 문구를 넣었었던 거예요. 그리고 이어서 최근 그린북을 발표할 때는 그 문구를 지웠다라는 얘기는 내수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을 조심스럽게 넣었다가 뺐다는 것은 내수회복 조짐이 기대됐다가 기대마저 사라졌다는 표현인 거죠. 그러면 이게 굉장히 중요한데 제가 이 부분 설명드려볼까요? 우리 한국 경제성장률을 KDI가 지난주 전망치를 냈잖아요. 내년 전망치를 2.0으로 했어요. 저는 물론 25년 경제 전망서를 통해서 제가 매년 책으로 발간을 하는데 경제전망서에서 1.9%로 전망했습니다마는 KDI는 2.0으로 전망했어요. 그런데 종전에는 2.2였어요.
그런데 이것을 왜 낮추어 잡았을까. 이 부분을 잠깐 설명드리면 이거 중요한 부분입니다. 가장 쉽게 설명드리면 레고 블록 2개를 쌓으면 돼요. 가장 쉽게 설명드리면. 레고블록이 이렇게 2개입니다. 2개를 쌓았을 때 이 높이가 2.2였다가 2.0으로 낮아진 거예요. 왜 낮아졌느냐. 레고 블록 하나가 내수 기여도, 그다음 하나가 수출, 외수 기여도입니다. 그런데 이 수출 부문도 딱히 그 회복세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본 거예요. 그러면 24년 중반 이후 이 수출은 좀 기울지만 내수가 이제 본격적으로 회복돼서 뒷받침되지 않겠느냐. 이 밑에 내수 부분의 기여도가 좀 뒷받침돼서 2%는 유지할 거라고, 2.2%로 유지될 거라고 전망했었던 건데 내수 부문의 기여도가 조금 삭감되는 겁니다. 종전에 기대했던 내수 기여도가 계속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니 만큼 생각했던 것보다 내수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라고 보는 거예요. 그만큼 정말 우리 경제가 금리를 10월 11일 인하했어도 딱히 내수경기 회복의 모습이 안 나타나고 그러니까 사실 11월 28일 있을 금통위에서도 다른 여건을 보면 금리인하 여건이 됐는데 이 환율이라는 또 다른 복병 때문에 참 쉽지 않은 상황. 한국은행 금통위도 참 어려운 숙제를 앞에 두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좀 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고 해도 그렇게 되면 수출 기업이 타격을 입는 거 아닐까요?
[김광석]
여러 가지 고려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환율이 떨어질 때 웃을 수 있는 기업이 있고 또 오를 때 웃을 수 있는 기업이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을 다 감안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내수회복이 급선무다라고 평가를 해 볼 때 내수회복, 내수진작을 위해서는 금리인하와 또 내수진작을 위한 여러 각종 정책들을 생각해 볼 때 환율 안정을 좀 기대해 보는 그런 목소리를 좀 더 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증시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소폭 양대지수가 오르기는 했습니다마는 지난해부터 쭉 보면 우리나라 증시가 영 힘을 못 쓰고 있어요. 이 원인을 뭘로 분석하세요?
[김광석]
일단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마는 유독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지 못했었다고 평가를 해 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펀더멘털이 좋지 못했다는 얘기는 방금까지 말씀드렸던 내수경제 이런 부분이 좀 안 좋고요.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왜냐하면 주가는 또 다른 요인인데요. 3대 투자자가 있죠, 투자자를 3대로 분류해 본다면 하나가 개인투자자, 기관투자자, 마지막 소위 외국인 투자자. 이렇게 구분을 했을 때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유독 코스닥과 코스피만 하락했잖아요.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봤을 때 한국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이지 않다라고 평가를 해 왔던 거예요. 그만큼 한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망하지 않다. 예를 들면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가 하면 잠재성장률이 굉장히 강하게 둔화된다고 본다든가 또 우리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들의 주요 기업들이 딱히 이렇다 할 유망 산업 중심으로 간다든가 반도체 산업이라고 하더라도 AI 부문의 반도체 영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기대한다든가 그런 여러 가지 부문에 있어서 외국인 투자자라든가 또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라든가 이런 여러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한국 경제를 평가하지 않는 것이 한국 주식시장으로부터 돈이 빠져나오는 모습,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그밖의 다른 나라로 돈이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한국 주식 시장의 디스카운트 현상을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같은 동양권인 상하이, 홍콩, 일본, 대만 다 두 자릿수로 상승했는데 저희는 상승은커녕 코스피는 거의 9% 가까이 떨어졌고요. 지금 코스닥은 20% 넘게 떨어졌단 말이에요. 그래도 차이가 나도 어떻게 이렇게 날 수가 있습니까?
[김광석]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 이런 부분들이 아쉽고요. 또 우리나라도 아무런 정책을 발표를 안 하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상대적으로 중국 같은 경우, 일본 같은 경우 그에 대응하기 위한 극단적인 경기부양책들을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중국 같은 경우도 처음으로 증시 부양책들, 막대한 증시 부양책들. 그러니까 유동성을 푸는데 그 유동성이 증시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을 발표를 했었고요. 일본 같은 경우, 아직까지도 그 어떤 나라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그런 모습. 그것들이 유동성이 많이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증시로 쏠릴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상대적으로 각국의 증시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부분들을 찾지 못해서 투자자들이, 아까 3대 부문의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금이 빠져나오는 그런 기로에 서 있었다, 이렇게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대장주 삼성전자, 오늘도 역시 상승했죠.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 1년에 걸쳐 10조 원을 들인다고 했는데 이 10조 원은 어디서 조달합니까?
[김광석]
이 부분 중요합니다. 10조 원을 어떻게 조달할까. 일단 국내와 해외 법인으로 나눌게요. 한 가지 여러분들의 오해가 이게 발표를 했는데 바로 오늘, 바로 이번 달, 바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게 아닙니다. 향후 1년 동안 분할해서 매입하는 겁니다, 이 부분은 한 가지 강조하고요. 그러니까 1년 동안 뭐 하겠다는 거예요? 주가를 방어하겠다는 거예요. 자료 보시는 것처럼 2024년 11월 15일부터 25년 11월 14일까지 10조 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취득하고 취득한 다음에 소각하니까 그러니까 주식을 취득한 다음에 소각하니까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서 가격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해 보시면 좋겠죠. 그러니까 주가 방어에 집중하는 그런 방향입니다. 쉽게 말하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그런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10조 원을 어떻게 마련할까, 이 부분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답변드린다면 일단은 지금 들여다보니까 현금, 국내 삼성전자가 현금이나 혹은 현금성 자산 규모를 헤아려보니까 5조 5900억 원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법인으로부터 조달할 수 있죠. 해외 법인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것. 역시 그 이상이 있습니다. 그러면 10조 원 정도를 마련할 수 있겠고요. 물론 가장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중국 법인으로부터. 물론 중국 법인이 외환 거래에 대한 감시가 엄격합니다. 그래서 단기간 안에 이 돈을 끌어오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사업을 어느 정도 사업 규모를 철수한다든지 조정하고 미국 비중을 늘린다든가 다른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나가는 그런 계획들을 생각해 본다면 저의 의견은 중국 법인으로부터 많은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국내 법인과 해외 법인을 통해서 적절하게 자금을 10조 원 정도 마련할 것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얼마까지 오르겠습니까, 삼성전자 주가가요?
[김광석]
그런데 앞에 표를 제시해 드렸던 것처럼, 앞의 표를 다시 한 번 보여드릴까요, 큰 표에서. 일단 과거에 했었던 2017년에서 2018년까지 그 당시에도 같은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그때도 같은 기간 동안 약 9조 3000억 원가량의 자기 주식 취득 소각이 있었는데 그때 주가 등락률이 9.66%였습니다. 이런 현상들도 참조를 해 주시고요. 이게 얼마 오를 것이다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데 만약에 이런 이슈와 그밖에 다른 이슈들을 감안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나머지 관문이 뭡니까? 지금 현재 가장 기대할 만한 것이 올해 연내에 삼성전자가 HBM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소위 퀄 테스트 발표입니다. 퀄 테스트 통과됐다는 뉴스를 많이 기대하실 텐데 퀄 테스트 통과됐다 하면 제가 이 자리에 나와서 꼭 그 부분을 소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그 소식이 있고 실제 그 납품하는 과정에서는 상당히 또 다른 기회가 같이 맞물리니까 그런 것들을 통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 야기될 거라고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부동산도 살펴보죠. 거래가 줄어드니까 실거래가 지수가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떨어졌어요. 대출 규제 효과가 반영된 건가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일단 부동산 시장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2024년 중반 이후 전국 평균 가격이 상승 반전한 게 맞습니다. 다만 상승 반전의 모습이 강한 상승이라기보다는 강보합에 가까운 완만한 상승의 흐름입니다. 완만한 상승 흐름이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9월부터 등장한 소위 스트레스 DSR 2단계라는 금융규제 조치에 따른 영향, 그게 하방 압력이라고 볼 수 있겠죠.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그 힘에 따라서 이게 이렇게 마이너스 0.01%로 내려갈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죠. 다만 스트레스 DSR에 따른 2단계 조치의 영향으로 9월, 10월 정도 영향을 받는 것인데 그러면 10월 11일 기준금리 인하를 했고 이후에 11월이나 12월 정도에 시중금리의 하락이 야기된다면 그런 영향들을 상쇄시키는 일들이 있겠죠. 그런 일들이 있을 때 다시 또 플러스로 반등하는지 11월 통계가 12월 정도에 나올 테니까 이런 통계가 나오는 지점이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을 좀 의견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아까 9월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 하락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10월에 서울 아파트 거래 중에서 최고가에 팔린 비중이 또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거든요. 그런 데다가 서울 주택매매소비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위축된 매수세가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까요?
[김광석]
일단 9월과 10월은 일단 오피스데이라고 표현할게요. 오피스데이가 감소하는 달이었습니다. 일단 추석 연휴라든가 휴일이 많았던 기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거래 건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계절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여러분이 이해하실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9월, 10월에는 10월 11일에 기준금리 인하를 했으니까 시중금리 하락은 오히려 없었습니다. 9월부터 시중금리는 올라갔습니다. 원래 시중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먼저 떨어졌다가 기준금리 인하의 전월부터 오히려 반등합니다. 그리고 다음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때쯤에 시중금리가 다시 떨어집니다. 원래 보통 그런 선행적인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에 따른 영향은 아직 부동산 시장에 전혀 나타나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대출 규제라는 하방 압력만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준 거고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은 전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지금 말씀하신 부동산 시장의 모습이 나타날 텐데 11월, 12월 정도에 10월 기준금리 인하했었던 그 영향이 반영되는 것과 대출 규제의 영향이 같이 상쇄되면서 소위 말하는 상쇄된 부동산 시장의 모습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한번 보시면 더 명확한 부동산 시장의 특징을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제 이슈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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