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앞두고 열린 G20 정상회의에선 기후 문제, 개방확대, 전쟁 등이 주로 논의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퇴임을 두 달 남기고 마지막으로 국제 다자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지각'으로 단체 사진 촬영을 못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빵 지 아수까르' 일명 '빵 산'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정상들, 손을 맞잡고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촬영을 마치고 다들 흩어지는데 뒤늦게 회의장 쪽에서 걸어 나오는 바이든 대통령,
단체 사진을 찍지 못한 겁니다.
지각한 미국 대통령을 기다려주지 않은 건데,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퇴임을 두 달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APEC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도 정중앙의 시진핑 주석과 대비되게 끄트머리 자리에 위치해 미 언론에서는 '어색한 위치'라는 논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다자 국제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갈등과 위기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질타하고,
또 가자 전쟁 휴전을 위해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며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여기 계신 모든 분께 현재 휴전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를 부각해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빈국들에 대한 '일방적 개방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장벽에 '새로운 투자처'를 자처하며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작 참석도 안 한 트럼프 당선인이 존재감을 한껏 과시한 G20 정상회의는 투명한 다자무역 보장과 가자 휴전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마무리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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