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이 2022년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튀르키예 등지에 수송하는 투르크스트림 가스관을 폭파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폭파 공작에 관여한 우크라이나 인사들의 진술을 근거로, 발레리 잘루즈니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발트해 노르트스트림 폭파 계획을 보고받고 투르크스트림이 지나는 흑해에서도 폭파 작전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2022년 4월부터 러시아 가스관 폭파 작전을 계획했지만, 투르크스트림 폭파는 결국 실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해 타스통신에, 푸틴이 대통령이 과거 언급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투르크스트림 폭파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2020년 공식 개통된 투르크스트림은 크림반도 동쪽 러시아 아나파에서 출발해 흑해를 가로질러 튀르키예와 그리스 등 남동부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입니다.
노르트스트림과 투르크스트림 모두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높여 러시아가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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