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존 정책을 뒤집고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했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 시각 21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 보병의 진격을 무력화하기 위해 비지속성 대인지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지뢰를 지원해왔지만, 대인지뢰 지원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밀러 대변인은 배터리로 작동하는 대인지뢰는 설치 후 2주가 지나면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비활성화돼 민간인에게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러시아가 기계화 부대를 앞세운 전쟁 초기와 달리 보병 부대 진격 작전으로 전술을 변경했다며 대인지뢰 지원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제공하려는 지뢰는 스스로 작동하고 폭발하는 시기를 제어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자체 생산 지뢰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우크라이나와 어떻게 지뢰를 사용할지를 논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폐기한 한반도 외 대인지뢰 사용 금지 정책을 되살렸지만, 우크라이나 전황이 나빠지자 자신의 정책을 번복한 겁니다.
밀러 대변인은 대규모 공습경보 이후 폐쇄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미대사관을 오는 21일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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