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만지면 엄청난 고통"...휴양지 '블루 드래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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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블루 드래곤'으로 불리는 푸른갯민숭달팽이가 태국 푸껫 해안가에서 발견돼 관계당국이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태국 안다만해 북부 해양연안자원연구센터는 푸른갯민숭달팽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센터 측은 지난주 까론비치에서 강한 파도에 푸른갯민숭달팽이가 떠밀려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벌여 약 0.5cm 푸른갯민숭달팽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푸른갯민숭달팽이는 자체적으로 독을 생성하지는 않지만, 독이 있는 생물을 잡아 먹어 체내에 독을 그대로 쌓아뒀다가 위험에 처하면 내뿜는다. 이들의 주요 먹잇감으로는 독성이 있는 푸른 우산관해파리와 베렐라 해파리 등이 있으며, 둘 다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측은 푸른갯민숭달팽이와 접촉 시 해파리 쏘임과 같은 통증과 화끈거림이 유발될 수 있어 만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푸른갯민숭달팽이의 독침에 맞으면 바늘로 피부를 긁는 듯한 통증이 최장 3시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수로 접촉했을 경우 다른 해파리에 쏘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해당 부위를 식초로 씻어내야 한다. 해변에 올라와 죽은 푸른갯민숭달팽이에도 독성이 남아있어 주의해야 한다.

푸른갯민숭달팽이는 대서양·태평양·인도양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점차 서식지가 확대돼 남아프리카 동부 및 남부 해안, 유럽 해역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미국 텍사스주 해변에 푸른갯민숭달팽이가 대거 출몰해 화제가 됐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