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인근서 사망한 한인 여성, '대포통장 모집책' 의혹

YTN

캄보디아 인접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사망한 한국인 여성이 현지 범죄조직의 대포통장 모집책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캄보디아 바벳 인근 베트남 떠이닌 지역 국경 검문소에 주차된 차 안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일각에선 A씨가 구타를 당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시신에서는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사인은 약물 중독으로 추정된다.

현지 경찰은 혈액을 분석해 마약 투약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소재의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한국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캄보디아로 통장을 팔러 출국할 한국인을 모집한 뒤 현지에 도착한 뒤엔 조직에 인신을 넘겼다. 일부 여성 피해자는 납치당하거나 유흥업소 일을 강요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경찰도 A 씨가 현지 범죄조직과 연관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사 중이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