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치를 이용해 국회 담벼락에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쌓인 낙엽을 따라가며 수십 미터에 걸쳐 방화 행각을 벌였는데, '정치에 대한 불만'이 동기로 지목됐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국회 담벼락 주변을 손전등으로 연신 비춰가며 남은 불씨를 쫓습니다.
울타리 가까이 다가서자, 불에 타 검게 그을린 낙엽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한 남성이 국회 3문 근처에서 불을 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저녁(9일) 8시쯤입니다.
[소방 관계자 : 쭉 따라가면서, 한 100m 정도 구간에서 낙엽을 누가 가면서 태웠어요. 소실 면적이 한 30㎡ 정도 되고요.]
30대 남성은 토치를 활용해 방화 행각을 벌인 거로 조사됐는데, '정치 상황에 대한 불만'이 동기였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에는 서울 신사역 사거리를 달리던 승용차가 버스 전용차로를 가로질러 주행하려다 광역버스와 부딪혔습니다.
[이 하 늘 / 사고 목격자 : 차도 한 10m 정도 밀려난 거에요. 노란불이 거의 끝나가니까 그냥 확 쏜 거 같기도 하고. 꽤 세게 박았거든요.]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버스 승객 수십 명은 30분 넘게 도로 한가운데 갇혔는데, 자정 넘어 대체 버스가 도착하고 나서야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부근을 달리던 승용차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운전자를 포함한 3명이 모두 밖으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전기차 사고는 아닌 거로 파악됐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화면제공 : 시청자 이하늘, 경기 여주소방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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