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서부 또 유혈 충돌..."아사드 잔당 소행"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에서 현지 시간 28일 유혈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에 따르면 라타키아의 알아자리 교차로, 자블 자블레 등지에서 열린 시위 도중 복면을 쓴 괴한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시리아 보안군이 진압을 위해 개입했다가 공격을 받아 여럿이 다쳤으며, 일부 민간인도 총격 피해를 봤습니다.

타스 통신은 현지 방송을 인용해 3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6일 시리아 서부 홈스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규탄하는 차원에서 열린 것입니다.

정부군 관계자는 옛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연계된 무장단체 '셰이크 가잘 가잘' 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이 라타키아, 타르투스, 홈스, 하마 등 여러 주의 도시와 마을에서 열린 평화 시위를 진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권관측소는 오히려 정부군이 공중으로 총을 쏘고 공포감을 조성했다며 "이전 정권이 사용하던 것과 유사한 전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홈스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 테러로 8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