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성명을 내고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가 효력이 없어졌다며, 못 잊을 교훈을 안겨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앵커]
이란전쟁 발발 이후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라고요?
[기자]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 시간 17일,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이었다며 추가로 1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다른 병사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추가 부상자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격받은 장소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요르단 내 미 공군 기지로 보입니다.
이란 정부가 운영하는 '프레스TV'는 이날 이란이 지난 목요일 요르단을 공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군은 일주일 연속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시설에 공습을 가했고, 이에 이란은 중동국가 미군기지 등에 대응 공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28일 이후 이란군의 직접적인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사망한 것은 처음이며 이로써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전쟁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이번 미군 사망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도 큰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의 공습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마크 키밋 / 미 육군 예비역 준장 : 이번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미군 전사자가 발생한 사례입니다. 이는 현 행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실상 '레드라인'입니다. 따라서 오늘 밤 우리가 늘 해왔던 것처럼 순수한 군사적 목적으로 공습을 감행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겁니다.]
[앵커]
이란도 최고지도자까지 나서서 미국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군요?
[기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영 TV를 통해 서면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을 "대악마"라고 부르며 종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을 다시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과 친 이란 무장세력들이 적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성명 잠시 들어보시죠.
[모즈타바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앵커 대독) : 이제 미국이라는 적이 갈등을 고조시키고 더 큰 대가와 불명예를 자초하려 한다면, 이란 국민과 저항 전선이 미국에 잊지 못할 교훈을 남겨줄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 미국과의 종전 실무 협상팀을 이끄는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에 따른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란도 준수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군사고문은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미군의 공격이 앞으로 2~3일 더 계속될 경우 전면적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양측의 무력공방은 격화하는 양상인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군은 7일째 야간 공습은 6시간 반 동안 이뤄졌다며 이란의 "군수 기반 시설, 지하 무기저장고"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은 미군 공습으로 심하게 손상된 반다르 아바스 인근의 교량을 공개하며 최소 5개의 교량이 공격을 받아 7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전력 시설도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주민들에게 전력사용을 줄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미국은 중동으로 군사력을 증강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공중 급유기를 추가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이틀 연속으로 쿠웨이트 내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일부 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쿠웨이트 정부는 밝혔습니다.
또 쿠웨이트 석유 시설도 공격받아 큰 피해가 발생했고, 쿠웨이트 국제공항도 미사일 위협에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바레인과 요르단, 협상 중재국 가운데 한 곳인 카타르에도 이란의 미사일이 잇따라 날아들며 여러 차례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습니다.
양측의 공습이 격화하면서 민간 인프라 피해와 사상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면전 재개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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