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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또 대형 화재...쿠팡 안전대책 실효성 도마

2026.07.21 오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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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쿠팡은 공식 사과하고 주민 지원에 나섰습니다.

쿠팡은 5년 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후 안전 투자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는데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은 화재 직후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습니다.

쿠팡은 불편을 겪는 지역 주민을 위해 1만 개가 넘는 마스크를 전달하고, 대피소에는 매트리스와 속옷, 물티슈 등을 지원하는 등 주민 건강관리와 대피소 생활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쿠팡 물류센터 안전관리 체계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21년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후 5년 만입니다.

당시 화재 이후 쿠팡은 전국 물류센터 화재수신기 정보를 원격으로 확인하는 통합 소방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구3센터'에는 특수형 화재감지기 2천여 개, 스프링클러 5만여 개 등을 설치했고, '양산물류센터'에는 열감지 카메라와 소화패치 부착 콘센트를 도입했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불이 난 인천물류센터는 자산운용사가 소유한 건물을 쿠팡이 임차해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대구·양산센터와 달리 쿠팡이 설계 단계부터 맞춤형 소방 인프라를 직접 구축한 시설은 아니었습니다.

인천센터에 어떤 소방 설비가 설치됐고 화재 당시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는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하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점은 5년 전 화재와 닮았습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5년 전과) 가장 유사한 부분들은 초기 골든타임을 놓쳤다. 화재 확대를 억제할 수 있는, 초기 진압할 수 있는 그 시간대를 놓쳤다는 거거든요.]

결국, 쿠팡이 강조해온 감지와 초기 대응 체계만으로는 화재 확산을 막지 못한 셈입니다.

여기에 적재물 깊숙한 곳에서 불이 계속 타는 이른바 '심부 화재'가 진화를 어렵게 했습니다.

생활용품 등 가연성 물질이 3단 랙 구조에 대량으로 쌓여 있던 만큼 물류센터 특성에 맞는 화재 예방과 진압 대책이 충분했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함은구 /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공간 활용이 극대화된 것이고요. 화재 입장에서 보면 아주 화재가 더 잘 나도록 쌓아놓은 형상이 되는 거죠.]

5년 전 대형 화재 뒤 안전 투자를 확대했다고 강조했던 쿠팡.


물류창고 대형 화재가 다시 발생한 만큼 쿠팡이 강조했던 안전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김서연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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