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지급 등 국내 반도체 생산지역에서의 임금 상승효과가 주택 매입이나 고가 자동차 구매에 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이천·화성 등 반도체 산업 종사자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의 소비 파급효과를 조사한 결과, 성과급이 지급된 지난해 1월 이후 자동차나 가전 등 고가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월별 소비액이 최대 4% 정도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천시의 경우 경기 남부의 이른바 '반도체 벨트' 등 수도권 지역 부동산 매입을 확대하면서 주택 중개수수료 등 관련 품목의 소비 내역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화성 동탄 지역의 올해 월평균 주택 매입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의 인도량 증가율도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 상반기 기준 105.6%로 집계돼, 전국 평균치 77.2%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반도체 산업 수혜지역의 소비 지출액 증가가 일상적인 소비 전반으로 확산하기보다 고가 자산을 사는 데 편중돼 소비 증대가 폭넓게 확산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부문의 성과로 관련 산업 근로자의 임금만 크게 올랐을 뿐, 전반적인 산업의 고용 증대로 이어지지는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이들 반도체 수혜지역의 누적 소비 증가액은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약 1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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