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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퍼뜨린 재앙...날지 못하는 무인도 바다제비

2026.09.25 오전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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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철새인 바다제비가 남해의 무인도에 대규모 서식지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 전해드렸죠.

그런데 바다제비들이 사람이 드나들며 퍼뜨린 식물 탓에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땅속 둥지에서 검은 새끼 새 한 마리가 발견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의 출현에 깜짝 놀랐는지 허겁지겁 도망가 봅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이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바다제비인데 우리나라 칠발도에서 여름을 납니다.

이곳 칠발도는 인적이 없는 무인도인 데다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하다 보니 최적의 서식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다제비의 생존을 위협하는 식물들이 빠르게 퍼져나간다는 점입니다.

쇠무릎이 대표적인데, 갈고리 모양의 씨앗이 바다제비의 날개를 붙잡아 날지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최근에는 줄기를 따라 가시가 촘촘히 나 있는 가시복분자까지 번지면서 바다제비가 살아가기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 무인도에 방문했던 인간을 따라 씨앗이 들어온 뒤 퍼져나간 것으로, 결국 인간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셈입니다.

환경 당국은 바다제비 폐사가 이어지자 위해식물을 제거하고, 생태에 도움이 되는 식물을 꾸준히 심고 있습니다.


[정 병 곤 /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탐방시설과장 : 저희들이 830제곱미터, 약 252평을 전면 제거하고 거기에 밀사초 150개체를 식재를 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바닷새들의 서식 환경을 개선했고요.]

하지만 계속되는 제거 작업에도 시간이 지나면 식물들이 또 번지는 탓에 여름이 지나도 날아오르지 못하는 안타까운 바다제비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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