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여성단체 10곳 중 8곳이 국제사회 원조 축소로 폐쇄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유엔 여성기구(UN Women)는 4월에 아프간 내 여성 주도와 여성 권리 단체 74곳을 설문 조사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엔 여성기구는 [임계점을 넘어선 아프가니스탄 : 원조 삭감이 여성 주도와 여성 권리 단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의 82%인 61곳이 폐쇄 위험에 놓여 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 대상 단체의 72%는 지난해 예산 삭감을 경험했고, 66%는 올해 들어 재정 상황이 작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또 조사 대상 가운데 한 곳은 이미 영구히 폐쇄됐고, 40곳은 향후 12개월 내 활동을 중단하거나 문을 닫아야 할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군 철수로 20년 만에 재집권한 이후 이슬람 율법(샤리아) 이행을 명분으로 교육과 취업 등에서 여성과 소녀들의 활동을 제한했습니다.
2022년 12월에는 국내와 국제 비정부기구(NGO) 활동에 대한 아프간 여성의 참여를 금지했습니다.
앞서 유엔 여성기구는 아프간 단체 207곳을 대상으로 설문해 지난해 3월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조사 대상의 약 40%가 기부에 의존하는 프로젝트가 보류됐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조사 대상의 25%는 재정난으로 여성 직원을 해고해야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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