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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닥쳐온 추위"...개천절 연휴 날씨 전망은?

2026.10.02 오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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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10월 시작과 함께 공기가 부쩍 차가워졌습니다.

때 이른 가을 추위가 찾아온 원인과 전망,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이유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인데요.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층 1.5km 부근의 일기도 준비했습니다.

보실까요?

파란색의 찬 공기가 9월 30일부터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이날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약한 비도 내렸는데요.

이 비를 뿌린 저기압이 원인입니다.

저기압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큰 톱니바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이 톱니바퀴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뒤에 있던 북쪽의 찬 공기를 함께 끌어내린 겁니다.

[앵커]
올여름 폭염이 워낙 심해서 늦더위도 오래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쌀쌀해졌네요?

[기자]
네, 올여름이 워낙 더웠던 만큼 늦더위도 만만치 않을 거란 우려가 컸습니다.

실제로 매년 늦더위가 심해지면서 최근 3년은 9월 기온이 역대 1위부터 3위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평균기온은 21.7도로, 평년보다 높긴 했어도 역대 6위에 그쳤습니다.

차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에 있는데요.

지난 3년 동안은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 활동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늦게까지 우리나라 부근에 버티게 했다면,

올해는 대류 활동이 약한 데다 9월 초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찍 물러났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개천절 사흘 연휴인데요.

내일은 더 쌀쌀해진다고요?

[기자]
네, 내일까지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오늘 11.2도였던 서울의 아침 기온은 내일도 11도에 머물겠고요.

중부 내륙과 산간에서는 기온이 한 자릿수나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15도로 다소 오르면서 쌀쌀함이 잠시 누그러지겠는데요.

하지만 연휴가 끝난 뒤 화요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내려가 서울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에 머물겠습니다.

[앵커]
일요일에는 비 예보도 있죠?

[기자]
네, 조금 전에 일요일과 월요일에 기온이 조금 오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비 때문입니다.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바람도 차가운 북풍에서 따뜻한 남풍으로 바뀌고, 비구름이 이불처럼 밤사이 열이 빠져나가는 것도 줄여주는데요.

비는 일요일 밤부터 시작돼 중부와 일부 남부에 내리겠습니다.

현재까지 예보된 양은 5∼20mm로 많지 않지만, 비가 월요일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조금 늘어날 수 있고요.

월요일 오후면 대부분 비가 그치겠습니다.

[앵커]
또, 요즘 일교차가 워낙 크다 보니 하루에 사계절을 다 겪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고요?

[기자]
네, 최근 SNS에서도 이런 날씨를 빗댄 글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새벽부터 아침에는 겨울처럼 쌀쌀했다가 오전에는 가을 공기가 느껴지고요.

낮에는 여름처럼 덥다가 저녁이면 봄처럼 활동하기 좋은 기온으로 내려갑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전국 기상관측소 가운데 일교차가 가장 컸던 철원은 아침에 9.5도에서 낮엔 26.7도까지 올라 기온이 17도 넘게 차이가 났고요.

저녁에는 다시 17도까지 떨어져 말 그대로 하루 동안 사계절을 오가는 듯했습니다.

[앵커]
날이 부쩍 쌀쌀해지니까 단풍 생각도 나는데요.

설악산에서는 벌써 첫 단풍이 관측됐죠?

[기자]
네, 지난 월요일에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서 올가을 첫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지난해보다는 나흘 빨랐고, 평년과는 같은 시기인데요.

보통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면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설악산은 10월 12일쯤 절정을 맞겠고요.

수도권과 남부에서도 10월 중하순쯤 점차 단풍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렇게 우리나라는 가을이 깊어지고 있는데, 일본은 또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25호, 26호 태풍에 이어서 어제 발생한 27호 태풍도 일본 남쪽 해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앞선 두 태풍보다 일본 내륙에서 멀리 지나가겠는데요.

주말 사이 강도 4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뒤 다음 주 초 도쿄 남쪽 먼 해상을 지날 전망입니다.

다만, 아직 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일본 남동부 지역에 미칠 영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연이은 태풍 때문인지 도쿄는 한 달 넘게 비가 내렸다던데요?

[기자]
네, 도쿄에서는 8월 27일부터 9월 29일까지 34일 연속 비가 내려 관측 이래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제가 29일 이후 상황도 찾아봤더니 일부 지역에는 계속 약한 비가 내린 반면, 파랗게 맑은 하늘이 드러난 곳도 있었습니다.

서울로 치면 강남에는 비가 왔지만 여의도에는 오지 않은 날도 있었던 건데요.

그러니까 도쿄 전역에 34일 내내 비가 온 게 아니라, 도쿄의 한 지점에서 34일 연속 비가 관측된 기록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다음 주면 누리호 5차 발사인데요.

날씨로 인한 영향은 없을까요?

[기자]
누리호 발사에는 여러 날씨 조건을 따지는데, 그중에서도 바람이 중요합니다.

발사 당일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 풍속이 초속 21m를 넘으면 작업이 중단되는데요.

2022년 2차 발사 때도 강풍으로 발사가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비는 발사 당일보다는 이송 때가 관건인데요.


누리호를 싣고 구불구불한 경사로를 지나기 때문에 지난해 4차 발사 때도 비 때문에 이송 시간이 1시간 반가량 지연됐습니다.

주말에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해안가에서는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지만, 월요일 오후쯤에는 저기압의 영향도 거의 벗어날 것으로 보여서요.

현재로선 날씨가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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