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요 핵시설인 영변 원자력연구단지에서 핵 잠수함에 탑재할 소형 원자로의 운용 훈련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수 성향의 일본 민간 싱크탱크 관계자가 주장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사사카와 평화재단의 핵 문제 전문 고바야시 유키 주임연구원은 영변 핵시설의 경수로가 최근 가동과 정지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고바야시 연구원은 영변 핵시설 경수로가 가동과 정지를 반복하는 것이 핵 잠수함 운용을 상정한 가동 훈련이라는 견해가 일본 내 핵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2009년 영변 경수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출력은 10만kW(킬로와트)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23년 12월 이 경수로에서 핵분열이 안정적으로 지속하는 '임계'에 도달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IAEA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 영변 핵시설 경수로는 2024년 9∼10월, 2025년 4월과 8∼11월, 2026년 3∼4월 가동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시운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가동을 멈췄을 가능성도 있지만, 빈도가 잦다는 데서 핵 잠수함용 원자로 가동 훈련의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고바야시 연구원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건조 중이라며 사진을 공개한 핵 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당시에는 아직 원자로가 탑재되지 않은 상태였을 거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의 핵심 5대 과업 중 하나로 '핵 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제시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 건조 중인 8천700t급 핵잠수함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고바야시 연구원은 핵 잠수함용 원자로의 경우 일반적인 경수로 운전과 달리 상황에 따른 출력 조절이 필요한 까닭에 기술적으로 난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조기에 원자력 잠수함용 원자로를 개발하고 운용 기술을 확보하려면 러시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4년 스페인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화물선이 사고 당시 핵 추진 잠수함용 원자로 부품을 싣고 북한으로 향하던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하면서 부품이 발견된 원자로 모델 출력이 9만kW로 영변 경수로의 출력과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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