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은데요.
이를 악용해 고수익을 미끼로 불법 행위를 강요하고 납치·감금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얀마에서도 한국인 여러 명이 이런 식으로 감금당했다가 풀려났다고요?
[사무관]
네. 미얀마 타칠레익에서 우리 국민 19명이 감금됐다가, 한국 외교부 본부와 주미얀마 대사관, 경찰청, 현지 경찰의 공조로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일자리를 찾는 이들을 노린 업체가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소지품을 빼앗고 감금한 채 보이스피싱 등의 불법 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사건이 난 곳은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 3개국이 맞닿은 메콩강 유역의 산악 지대, 이른바 '골든트라이앵글'에 속해 있습니다.
'골든트라이앵글'에선 마약과 인신매매,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일삼는 업체가 기승을 부리는 곳으로 악명 높습니다.
특히 라오스 북부에선 고수익을 미끼로 한 한국인 납치·감금이 올해에만 세 건이나 일어났고요.
때문에, 외교부는 지난 8월 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골든트라이앵글의 불법 조직들이 SNS를 통해 교통비와 숙식비, 높은 급여 등을 내세우면서 구직자들의 피해가 커지는 모양인데요.
무엇보다 신변에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는 만큼, 이 지역 취업을 알아보시는 분들은 특히 유념하셔야겠습니다.
그렇다면, 해외 취업, 어떤 점을 가장 주의해야 할까요?
[사무관]
네. 해외 취업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취업비자를 먼저 발급받고 출국해야 합니다.
또, 업체에서 지나치게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수상한 곳은 아닌지 일단 경계하며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업체를 접촉할 때는 중간 알선책이 아니라 해당 기업 담당자를 직접 만나 업무 내용을 상담하며 확인해야 하고요.
취업 관련 사항을 말로만 약속할 경우 내용이 바뀌어도 증명할 수 없으니 반드시 문서로 만들고 계약 문서는 꼼꼼히 확인 후 서명해야 합니다.
만약, 해외 취업 사기 등 피해를 당해 사고나 신변 안전 관련 긴급 상황이 생긴다면 현지 공관과 외교부 영사 콜센터로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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