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북, 우주발사체 발사 실패 인정..."빠른 기간 내 2차 발사"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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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속보로 내보냈습니다. AP와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발표 등을 인용해 북한이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긴급 타전했습니다. 또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한국과 일본 일부 지역에 비상경보와 대피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하며 서울에 내려진 경보 오발령 소식도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 발사 실패를 인정했고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언제가 될지 그리고 지금까지 확인된 실패 원인도 알아보겠습니다. 관련해서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북한이 발사를 예상보다 좀 빨리 했다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비상식적이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절대로 발사할 시기가 아니었거든요. 왜냐하면 최근까지만 해도 동창리 발사장에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았었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발사대를 증축을 했거나 아니면 새로 만들면 시스템을 점검하고 네트워킹을 구성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앵커]
국제기구에는 11일 내에 발사하겠다고 이야기했잖아요.
[조한범]
그전에 그전 상황이 너무 어수선했다라는 거예요. 예를 들면 우리 누리호 같은 경우는 아주 안정적인 상황에서 발사대를 세운 다음에 오랜 기간 동안 점검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 발사대에 로켓을 세우고 나서도 문제가 생겼죠. 통수신 간에. 그래서 내려야 되는 긴박한 상황까지 갔거든요. 그런데 북한은 거의 후다닥 그 과정을. 지금 군에서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을 했다. 그러니까 우리 군이나 우리 당국은 당분간 못 쏜다였고 대부분의 상식적인 경우에 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도 지금 리병철 부위원장이 얘기한 다음에 바로 쐈거든요. 그러니까 기상 여건이 되는 최단기간에 쐈다. 서둘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왜 그렇게 서둘렀다고 보세요?
[조한범]
이미 4월에 정찰위성 1기를 쏜다고 국가우주개발국이 보고를 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4월에도 가고 5월에도 갔잖아요. 그게 어마어마한 압박이죠. 그리고 그사이에 누리호가 성공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은 이런 큰 행사는 보통 기념일에 쏘거든요. 태양절, 광명성절. 그런데 지금 보면 7.27 정전협정 기념일, 또 9월도 있고 4.15, 4.25 다 지났고 이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준비대로 되는 가장 빠른 시간에 쐈다. 그러나 너무 서둘렀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저희 관련 화면 나왔는데요. 일단 발사체 일부를 수거했어요. 이걸 보면 우리가 분석을 통해서 실패 원인을 확인할 수 있나요?
[조한범]
할 수 있죠. 왜냐하면 지금 보통 위성이 3단으로 구성이 되는데요. 2단 로켓과 3단 로은 대기권 밖에서 분리가 됩니다. 그러면 내려오면서 타요. 그러니까 온전한 걸 우리가 수거를 못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1단은 보통 고도가 누리호 기준으로 볼 때 고도 60~70km 정도에서 분리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1단 분리되고 2단 추력한 이 상태에서 떨어졌으니까 대기권 밖으로 안 나갔어요. 1단과 2단을 연결하는 걸 수거했고 그러면 1단은 어디 있느냐? 이게 무거우니까 가라앉았을 거예요. 그리고 위성체를 탑재한 부분도 공중 폭발한 게 아니니까 운이 좋으면 수거할 수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좀 기다려봐야 되겠군요.
[조한범]
그러면 그걸 우리가 분석을 하면 이유를 알 수가 있겠죠.
[앵커]
오늘 북한이 발사한 게 발사체는 천리마 1호였고 또 위성은 만리경-1호였습니다. 천리마 1호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건가요?
[조한범]
그렇죠. 천리마 1형이라 그러고요. 만리경-1호라고 그러는데 경은 아마 망원경, 본다는 뜻의 탑재체이고. 북한이 제일 좋아하는 말이 천리마예요. 60~70년대에 그때 자기들이 공업화가 아주 빨랐거든요. 심지어 그때는 우리보다 경제력이 앞섰어요. 그러니까 천리마-1형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는 얼마나 여기에 자부심이 있는지를 알 수 있겠죠. 그러니까 이렇게 됩니다. 북한은 70년대에 입수한 스커드 미사일, 소련제, 단거리입니다. 300km. 이걸 개량을 해서 1000km짜리 노동미사일 만들었고 이 4개를 1단으로 묶은 게 은하, 2012, 2010년에 쏜 거예요. 그런데 이 기술을 이용해서 다시 ICBM 엔진을 만든 게 2017년에 318 백두산 엔진이거든요. 그걸로 ICBM를 쏘다가 이번에 그걸 이용해서 지금 1단 로켓을 추력을 늘려서 만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천리마라고 이름을 지은 거고 최초로 공개가 된 거죠.
[앵커]
궁금한 게 북한이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하겠다고 했잖아요. 그 빠른 시간 내라 함은 언제가 되겠습니까?
[조한범]
그건 만일에 일각에서 예고한 6월 11일 이전에 쏠 수도 있다. 그때 쏘면 정말로 제정신이 아닌 겁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본인들 말로 로켓에 문제가 있었다, 연료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면 로켓 엔진은 개량을 하고 문제를 점검하고 그러면 몇 달이 걸리거든요. 볼트 몇 개 조이는 게 아니거든요. 2012년에 광명성-3호기가 4월에 쐈는데 실패했거든요. 2차 발사가 12월이었어요. 위성은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위성을 발사할 때는 실패할 걸 대비해서 여분을 또 하나 만들어놔요. 쌍둥이 위성을. 그러니까 그러니까 위성체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거기다 정찰위성은 여러 개 쏴야 되거든요. 우리도 최소 5개 쏘거든요. 그러니까 위성체는 있을 텐데 지금 문제는 발사체거든요.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 검증을 못 하고 1단, 2단에서 지금 대기권도 못 나가고 추락한 거거든요. 그러면 이 문제를 분석을 하고 검증을. 우리도 나로호 때 실패하고 나서 1년, 2년 걸렸잖아요, 성공할 때까지. 그러니까 북한은 비정상적인 체제이기 때문에 최단 기간에 쏘려고 할 거예요. 그러면 그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아지는 거죠. 그러니까 단기간에 며칠 내에 쏜다? 만일 쏜다고 그러면 정말로 무모한 짓입니다. 최소 몇 달은 걸려야 돼요, 정상적이라면.
[앵커]
북한이 그동안 여러 차례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성공하기도 했었고 연료도 액체, 고체 다 사용을 했던 게 검증이 됐었잖아요.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그런데 이번 발사체는 왜 실패했다고 보시나요? 구조가 다른 겁니까?
[조한범]
다르죠. 왜냐하면 말씀드렸지만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개발해서 노동미사일 개발했고 이 추진체를 4개를 묶어서 추력이 120톤 정도 되는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이것을 개량을 해서 저렇게 우주발사체를 계속 쏘다가 저 엔진 능력을 이용해서 2017년 3월 18일날 백두산엔진을 개발해요. 이게 80톤짜리입니다. 두 개가 붙어 있는 트윈 엔진인데 이게 구소련의 RD250 우크라이나제를 카피한 거거든요. 이 RD250를 가지고 지금까지 백두산 엔진을 가지고 ICBM을 쐈어요, 계속. 성공했죠. 이 신뢰성이 검증이 되니까 이번에 자신감을 갖고 백두산엔진 2개를 묶어서. 그러면 트윈 엔진이 2개니까 연료 4개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걸 처음 쏜 거예요. 그리고 지상 실험이나. 지금 예상보다 지금 너무 빨라요. 그러면 저렇게 만들어놨으면 지상 분출 시험도 여러 번 해야 되고, 할 때도 한 번 하는 게 아니거든요. 대략 1단 정도면 한 170~200 연소가 돼야 되는데 그 연소 시험도 조금씩 늘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징후가 별로 없었어요.
후다닥닥 결합해서 쏜 거예요. 결합을 쏜 다음에 발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앵커]
그런데 ICBM 발사는 수차례 성공을 했기 때문에 ICBM 발사체와 우주발사체는 동일한 기술이다라고 안보리가 보고서 제재를 가하고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하는 것 아닙니까?
[조한범]
동일한 기술이다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왜냐하면 우주발사체는 올라가면 끝이잖아요. 올라가면 끝인데 올라가서 궤도에 정착시키는 데 아주 정교한 노력이 필요하고 엔진 추력이. 왜냐. 탑재체 무게가 크거든요. 엔진 추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반면에 ICBM은 엔진은 똑같지만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거거든요. 단 분리라고. 우주발사체는, 올리면 되는 거니까. 그런데 ICBM은 나가서 수천 킬로미터를 비행을 해야 되고 재진입해야 되고 목표물을 맞춰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기술이 엔진만 똑같지 나머지 부분은 상당히 달라요.
[앵커]
그리고 우리 군이 오전 8시 5분경에 서해상에서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했잖아요. 지금도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고요. 그 인양된 물체를 보여주시겠습니까?
[조한범]
그건 떠있었을 거예요. 수중에 가라앉는 게 아니라. 보면 아시겠지만 통이거든요. 지금 떠 있거든요. 저게 1단과 2단을 묶는 일종의 통이고 밑은 막혀 있으니까 통째로 떠있는 거죠. 그런데 1단은 이게 로켓이 달려있으니까 무거워요.
그러니까 가라앉아있습니다.
[앵커]
이걸로 알 수 있는 건 없습니까?
[조한범]
저거 정도 가지고는 사실 액체엔진으로 보이고. 액체를 쓴 것으로 보여지고 1단, 2단을 분리하는 고리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저 윗부분에 있는 것도 지금 공중 폭발을 하지 않았을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 서해 쪽에 어딘가 떨어져 있을 텐데 서해는 수심이 얕거든요. 우리 군이 지난해 1500m에 있는 것도 끄집어냈거든요.
[앵커]
2016년 광명성-4호 잔해 역시 우리가 수거를 했습니다. 오른쪽에 화면을 준비했는데요. 보시면 이번에 수거한. 왼쪽이 이번에 수거한 물질이죠?
[조한범]
이번 것은 연결부위고요. 과거에 수집했던 건 1단 로켓입니다. 1단 로켓체예요. 그러니까 물속에서 끄집어낸 게 2016년이고 이번 건 떠 있었던 겁니다.
[앵커]
그때 2016년에 꺼낼 때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까?
[조한범]
그렇게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며칠 내에 추가로 수거할 수도 있겠네요?
[조한범]
아마 위치는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앵커]
북한의 위성 발사가 이번이 일곱 번째라면서요?
[조한범]
그러니까 북한은 말씀드렸지만 마지막으로 쏜 건 2016년이고. 2016년에 광명성 4호기를 쐈고 2012년에 일곱 번째지만 성공한 것은 두 번인 거죠, 그러니까. 2012년 4월에 실패했고 12월에는 성공했고. 그런데 2012년 12월과 2016년에 쏜 것도 무게가 100kg 정도밖에 안 돼요. 신호도 지금 수신이 안 되는 죽은 위성으로 취급하고 있거든요.
[앵커]
발사일지 중에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도 포함하면 7차례인 거죠?
[조한범]
지금 쓸 수 있는 것은 동창리. 우리가 나로우주기지 하나밖에 없죠. 북한도 하나밖에 없어요.
[앵커]
한미일 삼국이 미사일 경보정보를 앞으로 공유하기로 했는데 이번 발사 때는 그게 작동을 한 겁니까? 안 한 겁니까?
[조한범]
아직 합의만 했고요. 또 정부에서도 향후 협의를 거쳐서 하겠다. 왜냐? 지금 우리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더 빨리 봅니다. 그런데 멀리 떨어지는 건 일본이 더 잘 봐요. 탐지 능력이. 그러니까 미국은 종합적인 능력이 있고. 그러니까 3국이 정보를 공유하게 되면 물론 한일 간에 직접은 아닙니다. 군사협력관계는 아니니까. 미국을 경유해서. 하와이에 있는 인태사령부를 경위하게 되면 3국이 좀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가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발사체 발사 실패 원인 여러 가지 파악해야겠습니다마는 일단 조한범 박사께서는 너무 준비 기간이 촉박했다,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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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속보로 내보냈습니다. AP와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발표 등을 인용해 북한이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긴급 타전했습니다. 또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한국과 일본 일부 지역에 비상경보와 대피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하며 서울에 내려진 경보 오발령 소식도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 발사 실패를 인정했고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언제가 될지 그리고 지금까지 확인된 실패 원인도 알아보겠습니다. 관련해서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북한이 발사를 예상보다 좀 빨리 했다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비상식적이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절대로 발사할 시기가 아니었거든요. 왜냐하면 최근까지만 해도 동창리 발사장에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았었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발사대를 증축을 했거나 아니면 새로 만들면 시스템을 점검하고 네트워킹을 구성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앵커]
국제기구에는 11일 내에 발사하겠다고 이야기했잖아요.
[조한범]
그전에 그전 상황이 너무 어수선했다라는 거예요. 예를 들면 우리 누리호 같은 경우는 아주 안정적인 상황에서 발사대를 세운 다음에 오랜 기간 동안 점검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 발사대에 로켓을 세우고 나서도 문제가 생겼죠. 통수신 간에. 그래서 내려야 되는 긴박한 상황까지 갔거든요. 그런데 북한은 거의 후다닥 그 과정을. 지금 군에서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을 했다. 그러니까 우리 군이나 우리 당국은 당분간 못 쏜다였고 대부분의 상식적인 경우에 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도 지금 리병철 부위원장이 얘기한 다음에 바로 쐈거든요. 그러니까 기상 여건이 되는 최단기간에 쐈다. 서둘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왜 그렇게 서둘렀다고 보세요?
[조한범]
이미 4월에 정찰위성 1기를 쏜다고 국가우주개발국이 보고를 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4월에도 가고 5월에도 갔잖아요. 그게 어마어마한 압박이죠. 그리고 그사이에 누리호가 성공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은 이런 큰 행사는 보통 기념일에 쏘거든요. 태양절, 광명성절. 그런데 지금 보면 7.27 정전협정 기념일, 또 9월도 있고 4.15, 4.25 다 지났고 이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준비대로 되는 가장 빠른 시간에 쐈다. 그러나 너무 서둘렀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저희 관련 화면 나왔는데요. 일단 발사체 일부를 수거했어요. 이걸 보면 우리가 분석을 통해서 실패 원인을 확인할 수 있나요?
[조한범]
할 수 있죠. 왜냐하면 지금 보통 위성이 3단으로 구성이 되는데요. 2단 로켓과 3단 로은 대기권 밖에서 분리가 됩니다. 그러면 내려오면서 타요. 그러니까 온전한 걸 우리가 수거를 못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1단은 보통 고도가 누리호 기준으로 볼 때 고도 60~70km 정도에서 분리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1단 분리되고 2단 추력한 이 상태에서 떨어졌으니까 대기권 밖으로 안 나갔어요. 1단과 2단을 연결하는 걸 수거했고 그러면 1단은 어디 있느냐? 이게 무거우니까 가라앉았을 거예요. 그리고 위성체를 탑재한 부분도 공중 폭발한 게 아니니까 운이 좋으면 수거할 수 있어요.
[앵커]
그렇군요. 좀 기다려봐야 되겠군요.
[조한범]
그러면 그걸 우리가 분석을 하면 이유를 알 수가 있겠죠.
[앵커]
오늘 북한이 발사한 게 발사체는 천리마 1호였고 또 위성은 만리경-1호였습니다. 천리마 1호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건가요?
[조한범]
그렇죠. 천리마 1형이라 그러고요. 만리경-1호라고 그러는데 경은 아마 망원경, 본다는 뜻의 탑재체이고. 북한이 제일 좋아하는 말이 천리마예요. 60~70년대에 그때 자기들이 공업화가 아주 빨랐거든요. 심지어 그때는 우리보다 경제력이 앞섰어요. 그러니까 천리마-1형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는 얼마나 여기에 자부심이 있는지를 알 수 있겠죠. 그러니까 이렇게 됩니다. 북한은 70년대에 입수한 스커드 미사일, 소련제, 단거리입니다. 300km. 이걸 개량을 해서 1000km짜리 노동미사일 만들었고 이 4개를 1단으로 묶은 게 은하, 2012, 2010년에 쏜 거예요. 그런데 이 기술을 이용해서 다시 ICBM 엔진을 만든 게 2017년에 318 백두산 엔진이거든요. 그걸로 ICBM를 쏘다가 이번에 그걸 이용해서 지금 1단 로켓을 추력을 늘려서 만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천리마라고 이름을 지은 거고 최초로 공개가 된 거죠.
[앵커]
궁금한 게 북한이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하겠다고 했잖아요. 그 빠른 시간 내라 함은 언제가 되겠습니까?
[조한범]
그건 만일에 일각에서 예고한 6월 11일 이전에 쏠 수도 있다. 그때 쏘면 정말로 제정신이 아닌 겁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본인들 말로 로켓에 문제가 있었다, 연료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면 로켓 엔진은 개량을 하고 문제를 점검하고 그러면 몇 달이 걸리거든요. 볼트 몇 개 조이는 게 아니거든요. 2012년에 광명성-3호기가 4월에 쐈는데 실패했거든요. 2차 발사가 12월이었어요. 위성은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위성을 발사할 때는 실패할 걸 대비해서 여분을 또 하나 만들어놔요. 쌍둥이 위성을. 그러니까 그러니까 위성체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거기다 정찰위성은 여러 개 쏴야 되거든요. 우리도 최소 5개 쏘거든요. 그러니까 위성체는 있을 텐데 지금 문제는 발사체거든요.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 검증을 못 하고 1단, 2단에서 지금 대기권도 못 나가고 추락한 거거든요. 그러면 이 문제를 분석을 하고 검증을. 우리도 나로호 때 실패하고 나서 1년, 2년 걸렸잖아요, 성공할 때까지. 그러니까 북한은 비정상적인 체제이기 때문에 최단 기간에 쏘려고 할 거예요. 그러면 그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아지는 거죠. 그러니까 단기간에 며칠 내에 쏜다? 만일 쏜다고 그러면 정말로 무모한 짓입니다. 최소 몇 달은 걸려야 돼요, 정상적이라면.
[앵커]
북한이 그동안 여러 차례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성공하기도 했었고 연료도 액체, 고체 다 사용을 했던 게 검증이 됐었잖아요.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그런데 이번 발사체는 왜 실패했다고 보시나요? 구조가 다른 겁니까?
[조한범]
다르죠. 왜냐하면 말씀드렸지만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개발해서 노동미사일 개발했고 이 추진체를 4개를 묶어서 추력이 120톤 정도 되는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이것을 개량을 해서 저렇게 우주발사체를 계속 쏘다가 저 엔진 능력을 이용해서 2017년 3월 18일날 백두산엔진을 개발해요. 이게 80톤짜리입니다. 두 개가 붙어 있는 트윈 엔진인데 이게 구소련의 RD250 우크라이나제를 카피한 거거든요. 이 RD250를 가지고 지금까지 백두산 엔진을 가지고 ICBM을 쐈어요, 계속. 성공했죠. 이 신뢰성이 검증이 되니까 이번에 자신감을 갖고 백두산엔진 2개를 묶어서. 그러면 트윈 엔진이 2개니까 연료 4개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걸 처음 쏜 거예요. 그리고 지상 실험이나. 지금 예상보다 지금 너무 빨라요. 그러면 저렇게 만들어놨으면 지상 분출 시험도 여러 번 해야 되고, 할 때도 한 번 하는 게 아니거든요. 대략 1단 정도면 한 170~200 연소가 돼야 되는데 그 연소 시험도 조금씩 늘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징후가 별로 없었어요.
후다닥닥 결합해서 쏜 거예요. 결합을 쏜 다음에 발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앵커]
그런데 ICBM 발사는 수차례 성공을 했기 때문에 ICBM 발사체와 우주발사체는 동일한 기술이다라고 안보리가 보고서 제재를 가하고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하는 것 아닙니까?
[조한범]
동일한 기술이다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왜냐하면 우주발사체는 올라가면 끝이잖아요. 올라가면 끝인데 올라가서 궤도에 정착시키는 데 아주 정교한 노력이 필요하고 엔진 추력이. 왜냐. 탑재체 무게가 크거든요. 엔진 추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반면에 ICBM은 엔진은 똑같지만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거거든요. 단 분리라고. 우주발사체는, 올리면 되는 거니까. 그런데 ICBM은 나가서 수천 킬로미터를 비행을 해야 되고 재진입해야 되고 목표물을 맞춰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기술이 엔진만 똑같지 나머지 부분은 상당히 달라요.
[앵커]
그리고 우리 군이 오전 8시 5분경에 서해상에서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했잖아요. 지금도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고요. 그 인양된 물체를 보여주시겠습니까?
[조한범]
그건 떠있었을 거예요. 수중에 가라앉는 게 아니라. 보면 아시겠지만 통이거든요. 지금 떠 있거든요. 저게 1단과 2단을 묶는 일종의 통이고 밑은 막혀 있으니까 통째로 떠있는 거죠. 그런데 1단은 이게 로켓이 달려있으니까 무거워요.
그러니까 가라앉아있습니다.
[앵커]
이걸로 알 수 있는 건 없습니까?
[조한범]
저거 정도 가지고는 사실 액체엔진으로 보이고. 액체를 쓴 것으로 보여지고 1단, 2단을 분리하는 고리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저 윗부분에 있는 것도 지금 공중 폭발을 하지 않았을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 서해 쪽에 어딘가 떨어져 있을 텐데 서해는 수심이 얕거든요. 우리 군이 지난해 1500m에 있는 것도 끄집어냈거든요.
[앵커]
2016년 광명성-4호 잔해 역시 우리가 수거를 했습니다. 오른쪽에 화면을 준비했는데요. 보시면 이번에 수거한. 왼쪽이 이번에 수거한 물질이죠?
[조한범]
이번 것은 연결부위고요. 과거에 수집했던 건 1단 로켓입니다. 1단 로켓체예요. 그러니까 물속에서 끄집어낸 게 2016년이고 이번 건 떠 있었던 겁니다.
[앵커]
그때 2016년에 꺼낼 때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까?
[조한범]
그렇게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며칠 내에 추가로 수거할 수도 있겠네요?
[조한범]
아마 위치는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앵커]
북한의 위성 발사가 이번이 일곱 번째라면서요?
[조한범]
그러니까 북한은 말씀드렸지만 마지막으로 쏜 건 2016년이고. 2016년에 광명성 4호기를 쐈고 2012년에 일곱 번째지만 성공한 것은 두 번인 거죠, 그러니까. 2012년 4월에 실패했고 12월에는 성공했고. 그런데 2012년 12월과 2016년에 쏜 것도 무게가 100kg 정도밖에 안 돼요. 신호도 지금 수신이 안 되는 죽은 위성으로 취급하고 있거든요.
[앵커]
발사일지 중에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도 포함하면 7차례인 거죠?
[조한범]
지금 쓸 수 있는 것은 동창리. 우리가 나로우주기지 하나밖에 없죠. 북한도 하나밖에 없어요.
[앵커]
한미일 삼국이 미사일 경보정보를 앞으로 공유하기로 했는데 이번 발사 때는 그게 작동을 한 겁니까? 안 한 겁니까?
[조한범]
아직 합의만 했고요. 또 정부에서도 향후 협의를 거쳐서 하겠다. 왜냐? 지금 우리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더 빨리 봅니다. 그런데 멀리 떨어지는 건 일본이 더 잘 봐요. 탐지 능력이. 그러니까 미국은 종합적인 능력이 있고. 그러니까 3국이 정보를 공유하게 되면 물론 한일 간에 직접은 아닙니다. 군사협력관계는 아니니까. 미국을 경유해서. 하와이에 있는 인태사령부를 경위하게 되면 3국이 좀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가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발사체 발사 실패 원인 여러 가지 파악해야겠습니다마는 일단 조한범 박사께서는 너무 준비 기간이 촉박했다,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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