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배종찬 인사이트 K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매주 월요일 여론조사에 나타난 진짜 민심을 읽어보는 여론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나와 계십니다. 오늘 나온 리얼미터 조사,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부터 보겠습니다. 2.3%포인트 오른 37.8% 기록을 했습니다. 보여주시죠. 우리가 여론조사를 매주 월요일 보고있는데요. 흐름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먼저 김형준 교수님, 어떤 이슈가 영향을 미쳤을까요?
[김형준]
일단 리얼미터, 한국갤럽 2개 조사에서 나타난 공통점이 있어요. 첫 번째는 수치가 조금 작다 하더라도 대통령 국정운영 수행평가가 긍정평가가 상승했다라는 거죠. 갤럽 1%, 그리고 리얼미터는 2.3%포인트인데.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수도권에서 리얼미터에서는 굉장히 상승하는 게 나타나요. 예를 들어서 서울 같은 경우는 4.2%포인트, 전주 대비고 경기인천에서는 무려 6.5%포인트 상승한 걸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보면 PK, TK라고 본다면 PK 지역에서, 부산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결과를 그러면 어떻게 해석할 거냐라는 것으로 봤을 때 저는 크게 두 가지로 보는데요. 하나는 대통령의 외교순방 효과라는 부분들이 분명히 작용되고 있는 게 아닌가. 유엔총회 포함해서 한 30여 개 국가와 우리 2030년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 더 나아가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하게 갈등을 일으키고 있으면 통상적으로 제가 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도의 핵심은 뭐냐 하면 정치가 투쟁으로 가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높아진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정치가 투쟁으로 가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올라간다고요?
[김형준]
오히려 올라간다. 왜냐하면 정치에 대한 불신, 불만 이런 것들이 결국은 행정 쪽에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같이 맞물려서 대통령의 국정운영 수행평가가 지난주와 비교해서 약간 상승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배종찬 소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해외순방 영향이 큰 건가요?
[배종찬]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순방에 과연 지지층들이 집중을 했을까. 그렇다기보다는 조금의 변화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기준으로 해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이런 부분들, 또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는 부분에 대한 반사적 이익이 . 반사적 이익으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들이 결집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여론조사 기간을 볼까요? 지난주 월요일에 구속영장이 청구가 됐었잖아요. 갤럽조사는 지난주 월화수 조사였고요. 그리고 목요일에 체포동의안이 가결됐고 화수목 조사고요. 그리고 리얼미터 조사는 월화수목금 조사였죠.
[배종찬]
그런데 물론 단식 과정에서도 유발될 수 있는 지지층들의 결집이라고 보여지고요. 왜 그러냐 하면 다른 것보다는 응답자 특성을 보면 아주 일관성이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들쭉날쭉이라서 그 부분을 가지고 이 이유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특히 수도권에 변화가 있는 이유는 뭐냐 하면 수도권이 그만큼 유동적 성격이 강합니다. 그런데 유동적 성격이 강한데 지난 대선으로 되돌아가보면 서울도 그렇고 윤석열 당시 후보가 상당히 선전했던 곳이 서울 아니겠습니까? 오늘 소개해 드리는 조사에서도 지역적으로는 서울에 초점이 맞춰질 텐데 그런 유동적인 변화가 생긴 거죠.
[앵커]
그런데 대구경북 같은 경우에는 부정평가가 15%포인트 높아졌거든요.
[배종찬]
그렇죠. 거기는 이미 지지하던 곳이니까. 지지하던 곳에서는 피로감이 생길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이미 지지하던 쪽에서는 국정운영과 관련해서 피로감도 유발되면서, 반면에 유동성이 큰 지역이라는 것은 그만큼 그 지역에서는 중도 성향이 강하니까 변화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집과 또 이미 지지하는 핵심 지지기반이 있는 곳에서의 이탈되는 것도 있고 그게 다 같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김형준]
그런데 실제로 보면 조금 전에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돼서 46%가 정당한 수사다라고 얘기하고 있고 그 37%가 이건 정치탄압이라고 했는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서울 지역이에요. 서울 지역을 보면 무려 61%가 정당한 수사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보면 한국갤럽 조사에는 19에서 20일이기 때문에 21일날 체포동의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이게 전적으로 반영됐다고 보기는 저는 어렵다고 봐요. 그리고 리얼미터도 18일부터 22일까지기 때문에 이건 하루만 체포동의안 이후에 조사를 한 거기 때문에 이러한 체포동의안과 관련돼서 또 내일 영장실질심사의 결과 이게 이번 주 금요일날 만약에 한국갤럽이 나오면 반영된 거라고 보는데. 저는 그래서 오히려 체포동의안을 둘러싸고 그동안 이재명 대표가 보여줬었던 자기부정적인 행태. 예를 들어서 당당하게 법원의 영장심사에 참석하겠다고 하는데 투표 전날 부결 요청을 하는 거라든지 또는 의원들 168명 전원이 가결에 찬성하겠다 결의를 하고 나서 체포동의안에 가까워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부결을 요청하는. 이런 이중적 태도에 대해서 상당히, 특히 수도권 민심이 출렁거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우리가 추론할 수밖에 없지 않나.
[앵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서 정당한 수사 절차 46, 부당한 정치탄압이 37이었는데요. 지역별로 보겠습니다. 지역별로도 엇갈렸는데요.
[김형준]
정당한 수사 절차라는 게 서울 같은 경우에는 무려 61%. 전국에서 제일 높거든요. 저렇게 정당한 수사 절차라는 게 많은데 거기다 대놓고 이건 잘못된 것이고 체포동의안은 부결시켜야 되고 이런 민심들이 결국은 서울의 민심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또 순방 효과라는 것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여하튼 순방을 통해서 뭔가 대한민국에 유치를 한다는 것은 큰 통합을 가져올 수 있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감안한다고 한다면 수도권, 특히 두 여론조사에서 보더라도 서울에서 리얼미터는 4.2, 그리고 한국갤럽에서는 1.2% 정도 올라가고 있다는. 12%포인트 올라갔어요. 서울 같은 경우에 한국갤럽은 지난주가 27%였는데 지금 39%거든요, 긍정이. 이렇게 많이 올라갔다는 얘기는.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건 대통령 지지율 말씀하시는 겁니다.
[배종찬]
지금 이 화면을 계속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제가 말씀드렸던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조사입니다. 그러니까 결집과 피로가 동시에 유발되고 있다.
[앵커]
그러면 광주전라 같은 경우에는 58이 부당한 정치탄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배종찬]
광주전라 쪽을 보시는 것보다는 여기에서도 서울이 정당한 수사 절차라는 게 높아졌죠. 왜 그럴 수밖에 없냐 하면 실제 이 조사들이 이루어졌던, 또 여론이 포함될 수 있는 그 기간 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방문하잖아요. 그런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왜? 결집을 하는 거죠. 윤문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될 것은 화면을 보시면 대구경북을 보시면 대구경북의 대통령 지지율은 PK보다도 더 높아요.
그런데 이 정당한 수사 절차에 대해 묻는 것에 대해서는 대구경북이 48이고 오히려 부산울산경남이 50이에요. 지지율은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은 대구경북이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는 대구경북은 이미 결집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계속 뭔가 국정 이슈가 대결 구도로 가는 것에 대한 피로감도 있는 거죠.
[앵커]
세대별로도 설명해 주세요. 세대별로도 특징이 나타나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30대, 40대, 50대 같은 경우에는 부정한 정치탄압이다가 51, 53을 기록했습니다.
[배종찬]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이은 체포동의안 가결. 그리고 구속영장 청구에 이르기까지 MZ세대의 호응이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MZ세대의 호응을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30대. 그런데 지금 MZ세대 보면 30대가 특히 정당한 수사 절차가 47이에요. 그런데 30대가 30밖에 안 됩니다. 여기에서 굉장히 큰 타격을 받는 겁니다.
물론 40대, 50대는 예상을 할 수가 있겠죠. 그리고 60대, 70대 이상은 예상했던 대로 정당한 수사 절차가 높다. 여기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30대입니다. 그런데 30대가 부정적 영향적으로 더 쏠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정당한 수사 절차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호소문, 그러니까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은 것도 지적을 받게 되는 부분이죠.
[김형준]
저거와 비교를 해보면, 저거 좀 보여주시면 저건 2030 대 6070의 연합 구도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2030은 실제로 정당한 수사 절차라는 게 높고 60대, 70대는 훨씬 높은데 지금 40대, 50대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앵커]
잠시만요, 이거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세대별로 보여주세요.
[김형준]
그 차이가 난다는 거죠. 흥미로운 것은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2030이 4050과 결합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왜냐하면 20대, 30대의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20%대밖에 안 나오지 않습니까.
[앵커]
보면 지지율이 21%, 22%예요.
[김형준]
그것밖에 안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재명 대표의 수사와 관련돼서는 정당한 절차라는 게 2030에서 훨씬 높게 나오느냐라는 거죠. 그 말은 결국은 2030이 보통 지향하는 바라는 것은 공정이라든지 더 나아가서 도덕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굉장히 강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이 지표를 정확하게 민주당이 잘 이해해야 된다. 저런 거 없이 무조건 이건 수사는 잘못된 거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일종의 보복수사다라고 아무리 얘기를 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보면 저런 조사 결과로 본다고 하면 분명히 이 젊은 세대들이 바라보는 현재의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그리고 체포동의안 정국에서는 분명히 2030은 야당보다는 여당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 여부가 모든 사안에서 다 똑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사안별로 다를 수 있는 것이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찬]
그러니까 방금 전에 김형준 교수께서 설명을 하셨듯이, 물론 이게 유죄다 무죄다의 구분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이 여론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에게 MZ세대도 나가서 당당히 법원의 판단을 받아라, 이 의미가 상당히 강하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는 것이겠죠.
[앵커]
그리고 저희가 또 이번 갤럽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취임 2년 차 2분기 직무수행 평가가 어땠는지 한번 뽑아봤는데요. 갤럽 조사였는데 잠깐 볼까요? 13대부터 20대 대통령 취임, 2년 차 2분기 직무수행평가를 보겠습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이 당시 28이었네요. 그리고 김영삼 55, 김대중 52, 노무현 34, 이명박 27, 박근혜 50, 문재인 60, 윤석열 34 이렇게 나왔습니다.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김형준]
실제로 보면 저거만 딱 봤을 때보다는 실은 한국갤럽이 그 이후에 조사한 조사 결과도 발표를 하고 있어요. 그걸 제가 찾아보니까 이건 집권 2년차 2분기에서 34% 나왔어요, 윤석열. 그런데 실제로 보니까 두 가지 흐름이 나오더라고요. 집권 2년차 2분기에서 계속해서 지지가 올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대부분이 대통령은 집권 2년차 때부터 서서히 서서히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 여기는 안 나오지만 60%였는데 3분기 55, 그리고 4분기 46으로 떨어졌어요.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앵커]
갤럽 조사는 갤럽 홈페이지에 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형준]
그리고 마찬가지입니다. YS도 55로 굉장히 높잖아요. 그다음에 44, 36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유독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대통령이 딱 한 사람입니다. 그게 이명박 대통령이에요. 이명박 대통령이 저기 보면 27%로 최하위로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런데 3분기 때 36, 4분기 때 47%. 20%포인트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요. 이 부분은 뭐냐 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면서 이걸 극복했다는 걸 보여주는 거거든요. 다시 얘기해서 지금 집권 2년차 2분기 직무수행 평가가 주는 함의는 뭐냐 하면 이제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살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단순하게 저렇게 34%다, 27%.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제 3분기, 4분기 때까지 남은 기간 동안에 정치권은 혼신을 다해서 민생도 극복하고 정말 11월에 엑스포 개최가 결정되잖아요. 이런 때는 같이 함께, 정부만 뛰는 게 아니라 야당도 좀 뛰고 이런 모습을 보여서 통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것을 저는 개인적으로 저 조사 결과를 통해서 확인한 사실입니다.
[배종찬]
저는 제가 주목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평가가 높다라는 거예요. 부정평가 수치가 수치 그대로도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 내부에서 부정평가에서도 매우 잘못하고 있다와 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가 있는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특히 비율이 높다라는 겁니다. 이건 왜 그럴까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히 진영 간 대결 구도 속에서 특정 진영만 대변하는 것 아닌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 부분을 해소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지율이 더 올라가야 분명히 국민 화합도 되는 건데 사실 이 지지율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언받아야 되는 부분은 바로 통합을 해야 되는 것. 뻔한 이야기지만 숱한 사람들이 지금 전문가들이 하고 있는 내용들이 국민 통합을 위해서 이념 전쟁이 아니라 이념 통합으로 갈 필요가 있고 또 하나는 소통인데 여야 간에 소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피의자 성격이 있는데 어떻게 만나느냐 하는데 또 영영 여야와 꽉 다물고 소통을 안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필요하고 마지막에는 혁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때는 그렇게 혁신을 강조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거든요. 인사도 30대 장관이 나오면 어떨까. 40대 장관이 여성이 파격적으로 나오면 어떨까. 이런 것이 얼마나 포용이 되는가가 중요하겠죠.
[앵커]
잘 들었습니다. 차후에 또 조사가 나오면 흐름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슈 더 이어가겠습니다. 내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죠. 이재명 대표, 구속이 되느냐 불구속이 되느냐에 따라서 민심의 향방도 관심일 수밖에 없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 해당행위다라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고 비명계에서는 적반하장이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운명의 시간이 이제 내일로 다가왔잖아요. 기각이 되느냐, 발부가 되느냐에 따라서 정치적으로 큰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시는데 어떻게 예상을 하세요? 전망을 하세요? 구속, 불구속이 아니라 정치적 후폭풍이요.
[김형준]
전망한다는 것도 힘든 부분인데요. 다만 기각과 그리고 더 나아가서 영장이 발부됐을 때를 본다고 한다면 발부되면 실제로 보면 민주당의 지도체계는 개편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심한 경우는 야권발 정계 개편도 갈 수가 있어요. 그런데 만약에 기각될 경우가 더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지금까지 야당이 얘기했었던 정치탄압이라는 것을 가지고 결국은 여당과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약 30명 정도가 이탈했단 말이에요. 그 친명과 비명 간에 있어서 갈등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 것이냐. 더 나아가서 기각될 경우에 이재명 대표의 체제를 더 강화할 경우에 하면 할수록 결국은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요.
다만 절묘하게 나름대로 예상을 깨는 전략을 펼 수 있어요. 기각이 될 경우라도 이재명 대표가 물러날 수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소기의 목적을 다 달성했기 때문에. 예를 들어 당을 단합시켜서 총선 승리하기 위해서 오히려 비명과 친명 간의 비대위, 합의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히 남아있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결국은 우리가 무조건 기각될 경우에는 친명이 모든 것을 다 장악하면서 갈 것이다라고 하는 것도 저는 지금 상황 속에서는.
[앵커]
친명계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이재명 대표 체제로 반드시 치를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김형준]
그럴 경우는 분당된다는 겁니다. 그럴 경우는 얘기하는 안민석 의원은 분당 가능성이 0%라고 하지만 저는 분당될 가능성이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결국은 친문 그리고 비명이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로 정당이 출현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이재명 대표가 기각이 될 경우에는 예상하지 못한 결심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분명히 저는 존재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배종찬]
그렇게 보시는군요.
[앵커]
배종찬 소장님 생각은요?
[배종찬]
지금 일련의 상황이 전개되는 걸 보면 이재명 대표는 계속 가겠다는 입장인 것이겠죠.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구속이 되든 아니면 구속이 발부되든. [앵커] 먼저 기각될 경우에 어떤 정치적 파장이 예상됩니까?
[배종찬]
저는 기각이 되면 단기적으로 기사회생한다고 봐요. 왜냐하면 정치보복이나 야당탄압을 주장했던 것 자체가 또 먹힐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당내에서도 친명 체제로 더 굳건해지겠죠. 더 명분이 서게 되고. 하지만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용이 된다면 참 난감한 상황일 거예요.
실제로는 의지적으로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 유지되고 지속한다고 주장하더라도 당이 어떻게 될지는 몰라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수감된 상황에서 총선이 걸려있는 170명 가까운 의원들이 일심동체로 단일대오로 움직인다. 그렇기는 어려울 거라고 봐요.
[앵커]
발부되면 옥중 공천 이야기 나오던데요.
[배종찬]
그건 쉽지 않을 거예요, 현실적으로는. 왜냐하면 그걸 감행하면 방금 전에 김형준 교수께서 말씀하셨던 당이 분열돼서 분당될 수 있을 테고 그러면 사실은 총선은 거의 물 건너가게 될 겁니다. 왜? 같은 지역에서 2명의 민주당 성향의 의원이 출마를 한다면 지역구에서 당선되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거취 표명을 안 한다면 민주당 내부는 분열로 휩싸일 수밖에 없거든요. 저는 이게 제일 큰 문제가 당이 정치적으로 내분이냐 분열이냐를 떠나서 지지율에 미치는 파장입니다. 이걸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은 대체로 중도층에서의 변화인데 수도권은 어떻게 할 겁니까. MZ세대 어떻게 할 겁니까. 무당층 어떻게 할 겁니까. 그리고 심지어는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40대 화이트칼라도 흔들릴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이겁니다. 방금 전에 서은숙 최고위원도 그런 발언도 했습니다마는 우리가 당의 이런 위협 상황에 대해서 결집해서 대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게 만약에 민주당과 관련된 민주화 행위에 대해서 이렇게 검찰의 수사가 됐다면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봐요. 명분이 설 겁니다. 중도층도 그렇게 움직일 겁니다. 그런데 이건 일단은 지금 검찰 수사의 내용은 이재명 대표의 개인적 혐의예요. 이 개인적 혐의는 이재명 대표가 당과 분리해서 털어내야죠.
[김형준]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기각을 하더라도 어떤 이유로 기각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이유가 중요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예측은 못하지만 만약에 기각을 하는데 모든 소명이 잘 됐다, 범죄 소명은 됐지만 도주라든지 증거인멸이 없고 당 대표기 때문에 결국은 기각한다라고 하면 그건 또 양상이 달라지는 겁니다. 법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모든 범죄사실이 소명이 됐다는데. 다만 당 대표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결국은 구속을 안 시켰다라는 부분이라고 나오면 저는 그렇다고 단순하게 기각됐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 체제가 공고화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앵커]
만약에 발부되면 정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김형준]
그건 1차적으로 보면 결국은 제가 야권발 정계 개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김민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구속되더라도 계속해서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가야 된다고. 물론 내일 원내대표 때문에 그런 말을 한다고 보는데 더 의심스러운 것은 뭐냐 하면 원내대표 뽑는 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우리가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면. 지금 대법원장도 제대로 본회의에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왜 그러면 내일 별안간 원내대표를 뽑죠? 원내대표를 뽑는다 해도 전부 다 친명계 인사 중에서 뽑잖아요.
이건 가결됐을 경우. 예를 들어서 구속영장이 발부됐을 경우를 대비한 거라고 저는 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는 저런 식으로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거거든요. 얼마나 나름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저렇게 가져간다는 것은 그것까지도 아마 감안해서 하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 후보들 보여주실래요? 홍익표 의원, 남인순 의원, 김민석 의원, 우원식 의원 이렇게 4명이 내일 새 원내사령탑에 도전을 하는데요. 지금 김형준 교수는 모두 친명계 의원들이고 그리고 영장 발부 가능성을 대비한 포석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셨어요.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저는 영장 발부나 기각 여부는 알 수가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금 현시점에 더불어민주당은 친명 체제예요. 친명 체제고 지금 4명의 후보자들 중에서 대체로 이미 원내대표를 해봤던 우원식, 그리고 상당히 강하게 이재명 대표 체제 지속을 이야기하고 있는 홍익표 의원. 두 사람이 상당히 유력하다고 이야기를 해요. 왜냐하면 이건 데이터로 알 수 없는 상황이라서.
[앵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와요.
[배종찬]
네,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뭐냐 하면 누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이재명 대표 체제는 지속돼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의 분열이라든지 여론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기보다는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죠.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여부가 핵심이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론톡톡 한 주간의 여론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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