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겨울이 성큼' 체감기온 영하권..."수능일인 목요일 큰 추위 없어"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아침 많이 추우셨죠. 오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패딩 점퍼 꺼내 입은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내일은 서울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고 하는데 다음 주 날씨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김장철도 다가오는데요, 올해 김장하기 좋은 날도 알아봅니다.

김진두 기상 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어서 오십시오.

지난주 이 시간에 이번 주 화요일부터 뚝 떨어질 거다라고 해서 실제로 보니까 화요일에 3.6도, 수요일 1.8도까지 떨어졌잖아요. 오늘은 더 춥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수요일이 절기상 입동이었죠. 입동 아침에 서울 기온이 영상 1.8도. 올 가을 들어서 가장 낮은 기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전날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수요일 입동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입동 낮부터는 기온이 다시 오름세를 보였죠. 그리고 어제 같은 경우에는 아침 기온이 5.9도, 낮 기온은 18.4도를 기록하면서 평년보다도 오히려 기온이 조금 높은 선선한 늦가을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다시 기온이 뚝뚝뚝 떨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서울이 0.8도, 올가을 들어서 가장 낮은 기온이고요. 낮 기온도 7도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이 돼서 평년보다도 6~7도 이상 낮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 만에 널뛰기 날씨라고 하죠. 기온이 올랐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면서 굉장히 체감온도, 체감추위는 훨씬 더 심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비가 내려서 이렇게 추워진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가을에 한 번씩 내리는 비는 기온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니까 어제 내린 비 때문에 다시 차가운 공기가 그 뒤에 따라오면서 이렇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출근길 그리고 가장 쌀쌀한 낮을 보낸 겁니다.

[앵커]
주말 날씨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주말에는 어떤가요?

[기자]
주말 같은 경우에는 기온이 더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오늘이 올가을 들어서 가장 추운 날씨였는데 보실까요. 내일이 서울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고요. 일요일과 월요일은 영하 3도까지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서울의 경우에는 올가을 들어서 처음 영하권입니다. 그리고 낮기온을 보시면 토요일은 7도, 일요일은 6도죠. 그러니까 이번 주말 휴일 중에서는 휴일이 가장 추운 날씨입니다. 월요일에도 아침까지는 영하 3도겠지만 낮기온은 오름세를 보이겠고요.

화요일부터는 추위가 풀립니다. 기온을 보시면 영상권으로 오르고 10도를 넘어서고 있단 말이죠. 그리고 수요일에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입니다. 목요일을 제가 보여드린 이유가 있죠. 수능일입니다. 수능 한파라는 말씀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수능 한파는 12월에 수능이 있을 때까지가 한파였고요. 12월이 아니라 11월로 옮겨가면서는 한파라는 말을 쓰지 않고 수능 추위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다행히 이번 수능일에는 기온이 서울 기준 6도까지 오르고요. 낮기온도 12도입니다. 그러니까 영하권 추위는 없다고 보면 되죠. 그러니까 날씨가 수험생에게 더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다음 주에 비 소식, 눈 소식 있습니까?

[기자]
다음 주에는 주 후반쯤에 한 차례 정도 비가 오겠고요. 그리고 나면 또 추워집니다. 다음 주말에는 또 영하권 추위입니다.

[앵커]
이제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이번 달 초 생각해 보면 좀 더웠잖아요. 그래서 반팔 입고 다니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일본 상황이 그렇다면서요?

[기자]
이달 초 정도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데요. 경주 낮 기온이 29.4도, 서울도 25도까지 올랐거든요. 늦더위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관측 사상 가장 기온이 높았던 11월이었죠. 그런데 일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본은 아직까지도 덥습니다. 11월 초의 기온이 30도를 넘었고요. 지금 같은 경우도 요즘에도 11월 7일의 경우에 도쿄 낮기온이 27.5도를 기록했습니다. 100년 만에 가장 더웠던 날씨였습니다, 11월 기온으로요.

[앵커]
어떤 이유 때문이에요?

[기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남동쪽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는데 잠깐 제가 그래픽 준비한 걸 보실까요. 이걸 보시면 명확해집니다.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 분포도인데 보시죠. 일본 남쪽으로는 이렇게 온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일본 위쪽으로는 기온이 좀 낮은 분포가 되어 있고요. 그 위에 이렇게 약간 흰색 부분이 들어간 데는 영하권입니다. 영하권 추위거든요. 보시면 일본 남쪽으로 아직까지 해상이 뜨거운 공기가 그대로 버티고 있거든요. 이것 때문에 아직까지는 일본이 낮기온이 25도를 넘는, 일본으로 치면 25도를 넘으면 여름 날씨라고 합니다. 그런 여름 날씨가 이어진 거고 보시면 우리나라는 뜨거운 공기 대신에 이제는 약간 차가운 공기가 영향을 주고 있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온도가 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도쿄가 오른쪽 태평양 쪽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는군요.

[기자]
아직도 그 영향권 안에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도 이달 초에 비해서는 굉장히 기온이 낮아진 상태가 이 정도입니다. 그리고 보실까요,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미래로 가보겠습니다. 점점 더 일본 쪽도 약간 따뜻한 공기보다는 차가운 공기, 북쪽에서 내려오는 공기의 영향을 서서히 받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 아래로 더 내려가 보겠습니다.

[앵커]
색깔이 제주도도 바뀌었어요.

[기자]
그리고 더 내려가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주변으로 더 밀고 내려온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온도는 계속해서 차가워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도 그러니까 늦더위는 없어지는 거죠.

[앵커]
일본이 저렇게 서늘해지는 건 언제쯤입니까?

[기자]
이번 주말을 지나면 그 지역도 우리나라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그쪽으로 밀려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늦더위라고 부르는, 11월 늦더위. 11월에 나타난 여름 날씨는 이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도 이제 선선한 공기를 맞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평년기온보다는 어떤 겁니까?

[기자]
평년보다도 높은 거죠. 그러니까 100년 만에 11월 최고기온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11월 초에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날씨였죠. 그게 116년 만이었습니다. 도쿄 같은 경우에도 예년보다도 훨씬, 그러니까 이전에 볼 수 없었던 11월에 찾아온 늦더위였던 거죠.

[앵커]
이제 김장철이잖아요. 김장을 하기 좋은 날이 따로 있다면서요?

[기자]
김장 하십니까?

[앵커]
저는 안 합니다.

[기자]
김장 같은 경우에는 요즘 김치냉장고가 많아서 조금 이런 정보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들이 있을 텐데 아직 김장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말씀을 드리면요. 적정 시기가 중부지방 같은 경우 약 11월 하순, 남부 지방 같은 경우 11월 초거든요. 이게 이유가 있습니다. 김장이 가장 맛있으려면.

[앵커]
추워지기 직전에 하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약간 추위가 와야 됩니다. 그러니까 일평균 기온이 4도 이하. 4도 이하가 유지돼야 합니다. 그러니까 아침에 꽤 추워야 되죠. 그리고 일 최저기온은 영하 1도 이하가 유지돼야 합니다. 아침에는 꽤 춥지만 낮에는 그래도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는 그런 날씨가 가장 좋은 건데 저게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하루에서 사흘 정도 빨리 해야 되는 시기고요.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하루에서 사흘 늦게해야 됩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중부지방은 이달 말 정도쯤이 김장 적기라고 했는데 11월 지금부터가 추위가 일찍 옵니다. 그래서 기온이 빨리 떨어지기도 하는데 좀 일찍 서둘러야 되는 거고요. 12월 초가 되면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은은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서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늦게 김장을 하는 게 좋다. 이게 지금 민간기상사업자의 전망입니다.

[앵커]
4도가 기준이라고 말씀하섰잖아요.

[기자]
평균기온이요.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을 합쳐서 2로 나눈 평균기온이 4도 이하. 그러니까 굉장히 차가워야만 과거에는 김장을 땅속에 묻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빨리 하면 너무 빨리 쉬어버리고요. 너무 늦게 하면 얼어버립니다. 그래서 그 온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또 섬나라 일본 이야기 잠깐 해 보면 갑자기 새로운 섬이 하나 생겼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이런 경우가 일본만 있는 건 아니고요. 화산이 잦은 지역, 그러니까 화산이라고 한다면 일본 같은 경우는 해양판, 태평양에서 오는 해양판이 대륙판 아래로 들어가는 지역이거든요.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섬이에요?

[기자]
그렇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저 지역이 어디냐면 규슈의 남동쪽으로 한 100km 정도 떨어진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활화산대, 살아 있는 화산들이 많은 지역이고요. 저 지역 같은 경우에는 없었던 섬이 생겼다는 건 뭐냐 하면 바다 아래에서 용암이 분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화산이 폭발하듯이 분출하면서 마그마가 분출돼서 지상에 저렇게 땅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보통 환태평양조산대, 그러니까 해양판이 지각판 아래쪽으로 들어가는 지역에서는 저렇게 화산이나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특히 화산이 나는 지역에서 내륙이 아니라 화산이 발생하는 지역이 바닷속이라면 분출된 마그마가 식으면서 저렇게 육지를 만듭니다. 없었던 새로운 섬을 만드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앵커]
이전에도 저런 경우가 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환태평양조산대 지역에서는 없었던 저런 마그마 섬들이 종종 모습을 보이고는 합니다.

[앵커]
또 이오섬 앞바다 1km 부근에서 분화가 일어났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예요?

[기자]
분화가 일어나야지 마그마가 뿜어져 나오니까 그게 바닷물에 식으면서 섬이 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일본에 섬도 하나 생겼다는 얘기까지 들었네요. 날씨 자세히 알아봤고요. 다음 주 초반에 크게 떨어졌다가 또 잠깐 풀렸다가 주말에 더 추워진다는.

[기자]
다행히 수능 추위는 없다라는 게 가장 중요한 뉴스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진두 기상 재난 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