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그제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북한이 '핵미사일 완성도'의 퍼즐을 맞추게 됐다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만 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 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함께 틀어쥐게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이 우리 안보에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을 가할 수 있을까요?
먼저 북한의 위성은 하루 두 차례가량 지상과 통신을 하며 명령을 받고, 촬영한 사진 자료 등을 송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도는 많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많지만, 우리 군 전력의 이동과 배치 등을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을 거로 예상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 병 주 의원 / 국회 국방위 소속(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사람까지는 구분을 못 하더라도 전차 중대나 포병 포대, 이런 건 식별이 가능하잖아요. 그럼 표적화하기가 쉽기 때문에….]
주일 미군 기지, 괌 등에 배치된 미군의 전략 자산도 감시할 수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앤더슨 미 공군기지 등 주요 군사기지가 촬영된 사진을 직접 봤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통해 유사시 또는 전시에 항공모함 중심의 연합군 증원 세력을 조기에 탐지하고, 움직임을 예측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의 핵심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타격 능력이 더 고도화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정찰위성 발사를 통해) 정확하게 교신을 하고 점검해 결국은 ICBM이나 IRBM이나 이런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훨씬 더 정교하게 목표 지점에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리하자면 성능에서 한계가 존재하지만, 그 전략적 효용성만은 분명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데요.
여기에 러시아의 추가적인 기술 지원 가능성이 여전하단 것도 우려가 되는 지점입니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이 위성 발사 현장에서 찍은 사진에 외국인 기술진으로 보이는 인물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른 시일 안에 위성 여러 개를 추가로 쏘겠다고 예고한 상황.
우리 군 당국도 오는 30일 첫 정찰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앞으로 남북한의 정찰위성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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