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라버린 물가에 외식 자체가 부담스러운 요즘, 이번에는 한 횟집에서 바가지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10만 원짜리 회를 주문했는데 이렇게 나왔다고 합니다.
방어와 광어가 주메뉴이고 밑반찬으로 김과 고추 마늘, 쌈장, 백김치가 나왔습니다.
작성자 글대로 이 정도 차림에 10만 원을 받았다면 너무 비싸다는 말이 나올 법합니다.
같은 메뉴를 시킨 옆 테이블 손님이 "이게 10만 원어치가 맞느냐, 가격이 너무하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사장님은 "환불해 줄 테니 그냥 나가"라고 욕을 했다고도 했는데요.
떨어질 줄 모르는 물가에 소비자도, 자영업자도 고민이긴 할 겁니다.
고물가 상황을 보여주듯 온라인에는 바가지 논란 관련 글이 자주 올라오는데요.
최근 한 유튜버가 광장시장 전집의 바가지 논란을 제기하면서 시장 상인회는 해당 점포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었죠.
서울시가 바가지 논란을 근절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먼저, 내년 상반기부터 광장시장에 정량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고요.
또 빈대떡처럼 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모형을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또 서울시 보조금으로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를 고용할 계획인데요.
손님을 가장해 각 점포가 정량 표시제 등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종의 암행어사 제도 같은 겁니다.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영업정지까지 내릴 계획입니다.
최근 바가지 가격 논란은 음식값을 못 올리니,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는 '슈링크 플레이션'과 일맥상통합니다.
유통업계에서 문제가 되면서 정부가 단속에 나섰죠.
꼼수 가격 인상이 골치인 건, 해외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미 칼을 빼 든 곳도 있습니다.
프랑스는 기업이 제품 용량을 줄일 경우,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크게 표시하는 법안을 정부 차원에서 발의했는데요.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는 실제로 지난 9월, 가격 인하 없이 용량만 줄어든 제품에 이렇게 슈링크 플레이션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브라질과 독일, 러시아도 슈링크 플레이션에 대응한 법안을 발의했거나 이미 시행하고 있고요.
캐나다는 식료품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켜, 슈링크 플레이션이나 스킴 플레이션처럼 소비자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적발에 나섰습니다.
꼼수 인상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면 우리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면 어떨까 싶은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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