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며 일본 엔화 가치가 다시금 뚝 떨어졌습니다.
간밤 뉴욕 거래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0.88엔까지 치솟았는데요.
달러당 150엔을 돌파한 건 지난해 11월에 고점을 찍은 이후 석 달 만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가치가 주요 10개 통화 가운데 가장 약세를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대를 유지했다는 게 가장 큰 배경입니다.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에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 건데요.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가 확대할 거란 전망이 두드러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는 사들이는 움직임이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달러/엔 환율 150엔, 일본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표입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2엔에 육박했을 때, 당시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에 걸쳐 시장 개입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상당히 급속하다. 경제에 악영향이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환율이 향후 더 높아질 경우, 실제 통화정책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역대급 엔저'가 일본 수출기업과 관광기업엔 일종의 호재로 작용하는데요.
우리 기업 수출과 관광 수지에 어떤 타격을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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