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헌재 선고 직후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를 내린 채 침묵을 지켰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 등 고위 참모진도 사의를 밝혔고, 윤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 한남동 관저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정문 앞에 태극기와 함께 걸려 있던 봉황기가 깃대에서 내려왔습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조치된 겁니다.
대통령실은 이 밖에 별도의 움직임이나 공식 입장 없이 종일 무거운 침묵을 지켰습니다.
선고 직전까지도 기각이나 각하 결정을 기대해 온 만큼, 헌재 재판관 전원일치 파면 결정에 큰 충격과 당혹감에 빠진 모습이 역력합니다.
실무진도 대부분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고 취재진과의 접촉도 최소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한 번, 지난 1월엔 최상목 당시 권한대행의 헌재 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두 번째 사의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된 만큼 이르면 이번 주말,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남동 관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갈 전망입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인용 이틀 뒤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복귀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는 사저 경호점검에 나서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관련 법률 등에 따라 전직 대통령에 맞는 경호활동을 시행할 예정이란 입장을 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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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파면으로 결정되면서 이제 정치권은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관련 법상 대선은 60일 안에 끝내야 하는데, 구체적인 날짜론 6월 초, 특히 3일이 유력하단 분석입니다.
홍민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헌법은 파면을 포함해 대통령이 공석이 된 경우, 그로부터 60일 안에 대선을 치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소 50일 전에는 선거일을 공고해야 한다는 선거법 조항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대선은 5월 24일부터 6월 3일 사이에 치러져야 합니다.
이 가운데 주말과 함께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는 월요일·금요일을 제외하고,
선거일 닷새 전부터 치러지는 사전투표 일정까지 고려하면, 대통령 선거일은 60일 뒤인 6월 3일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제19대 대선도 헌재의 탄핵 결정 60일 뒤인 5월 9일에 치러졌습니다.
이 일정대로라면 선거 2주 전인 다음 달 20일부터는 재외국민 투표가, 29일과 30일에는 사전투표가 치러지게 됩니다.
대선 주자들도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이제부턴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고, 출마 의사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무원은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합니다.
각 당이 경선을 거쳐 다음 달 11일까지 대선 후보를 결정하면, 대선 대진표가 최종 확정됩니다.
이어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대선 후보들은 22일에 걸친 선거운동에 뛰어듭니다.
당선된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은 당선이 결정된 직후부터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편집;양영운
디자인;전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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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중국은 차기 정부의 외교노선 변화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말을 아끼는 당국과 달리 관영 매체들은 벌써 다음 대선을 바라보며 유력 후보까지 거론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와 거의 동시에 1보를 타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불과 15분 만에 향후 내란죄 형사 재판과 대선 전망에 대한 후속 기사를 내놨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반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며 종신형 또는 사형까지 언급했습니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제1 야당 이재명 대표를 유력 후보로 꼽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친미·친일로 기울었던 한국의 외교노선 변화를 기대하는 보도도 많았습니다.
[샹하오위 /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초빙 연구위원 : 내우외환에 직면한 한국이 앞으로 두 달간 새 정부 출범을 통해 대내외 정책을 정상 궤도로 되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윤석열 파면과 대통령직 상실'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만큼 중국인들의 관심도 컸습니다.
2위는 '한국 60일 이내 대선'이었습니다.
마침 사흘간의 청명절 연휴에 들어간 중국, 당국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정불간섭'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바닥을 친 한중관계 회복에 방점을 찍을 거로 보입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일) : 우리는 한국 측과 함께 양국의 우호 협력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미국발 관세전쟁 확대와 10월 경주 APEC 계기 시진핑 주석 방한을 앞두고 관계개선이 절실합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양국 외교 시계는 8.15 광복절과 중국의 9·3 전승절로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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