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원' 충청 안방 드나들듯...영남행은 '자제'

2026.06.03 오전 02:13
[앵커]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내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국을 누볐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명 모두, 충청권은 안방 드나들 듯 자주 찾았지만, 영남권은 발길이 뜸했는데요.

양당 대표의 동선에 숨은 전략, 김철희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13일의 승부'로 불리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양당 대표가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충청이었습니다.

충남 금산 출신의 정청래 대표는 충남과 충북, 대전을 12번 방문해 하루에 한 번꼴로 유세에 나섰고,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장동혁 대표도 대전과 충남, 세종을 9차례 훑으며 지원 사격을 쏟아부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1일) : 제가 서울에서 당 대표 하는데 금산(고향)에서 민주당 군수 안 나오면 제가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겠어요.]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3일) : 충남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번을 찍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다음으로 많이 찾은 곳은 수도권으로, 서울과 경기도를 4번씩, 인천을 한 번씩 각각 방문했습니다.

다만 장동혁 대표는 서울을 돌면서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동선을 분리해, 이른바 '투 샷'이 없어 오히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양당 사령탑이 애써 발길을 멈춘 곳도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전남·광주를 4번씩 찾으면서도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선전 중인 전북에는 딱 한 번 방문했습니다.

장동혁 대표 역시 이른바 '동남풍', 보수 결집 현상이 시작된 부산과 울산, 경남을 한 차례도 찾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비토 정서'가 강해, 전략적으로 방문을 자제했다는 설명인데, 민주당에선 익산을 지역구로 둔 한병도 원내대표가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일) :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서는, 전라북도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경우 박근혜·이명박 전직 대통령들이 번갈아 가며 부산을 찾았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달 28일) : 박형준 시장 후보께서는 그동안 부산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오신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비슷한 듯, 다르게 전국을 누빈 양당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최종 방문지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택했습니다.

서울에서 누가 웃느냐가, 결국, 성패와 직결된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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