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년 성적표'라는 의미가 강한데,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정 동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6월 3일 지방선거는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불과 하루 앞두고 치러집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전국 단위 선거이기도 한 만큼, 지난 1년간 국정 운영의 '성적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만큼, 청와대도 겉으론 중립을 취하고 있지만 속내는 선거 결과에 관심이 커 보입니다.
선거 직전까지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이 대통령 지지율에 힘입어, 여당의 승리를 조심스레 기대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만약 선거가 여당 압승으로 끝난다면, 청와대로선 중앙정부와 입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틀어쥐게 됩니다.
'내란 극복과 성장'이란 국정 기조에 국민이 힘을 실어 줬다는 자신감을 발판으로, 집권 2년 차 개혁 과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습니다.
검찰개혁 후속 논의와 부동산 시장 정상화, 지방 균형 발전,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고난도 정책과제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 4월 17일) : 가능하면 속도를 좀 내주시면 좋겠어요. 세월 다 보내다가 '어, 이제 임기 끝났네', 다음으로 넘기고 이렇게 안 하면 좋겠어요.]
반면, 야당이 선전한다면 이런 구상엔 일단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고환율과 집값 상승, 외교 문제 등 그간의 실책에 국민이 경고를 보낸 거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국정 방향 수정 역시 불가피합니다.
아울러 특검의 공소취소 권한을 명시한 조작기소 특검법의 재추진 여부를 놓고 여권 내 불협화음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강화된 가운데.
개혁 드라이브보다는 '국민 통합'이 우선 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닷새 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차 국정 비전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결과에 따라 메시지의 내용도 뒤바뀔 수 있어.
선거가 다가올수록 청와대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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