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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 두 표심 분할투표...사라진 줄투표?

앵커리포트 2026.06.03 오전 06:57
민심캔버스입니다.

오늘 새벽 6시부터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교육감을 뽑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부터 살펴볼까요.

지방선거 투표에서 나타난 '한 지역 두 표심' 보겠습니다.

광역단체장은 파란 정당, 기초단체장은 빨간 정당을 뽑거나, 반대로 광역단체장은 빨간 정당, 기초단체장은 파란 정당을 뽑은 적 있으신가요.

바로 분할 투표인데요. 사실 과거에는 잘 없었습니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때입니다.

당시 오세훈 후보가 강금실 후보를 꺾고 처음 서울시장이 됐는데요.

이렇게 서울 지역 모든 시군구에서 오세훈 후보가 앞섰고요.

기초단체장 선거도 광역단체장 선거와 같았습니다. 오 시장과 같은 보수 정당 후보가 서울 지역 전 지역에서 구청장을 싹쓸이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표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4년 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입니다.

보수 정당 오세훈 후보가 진보 정당 한명숙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는데요. 지역별로 보면요.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이긴 곳은 강남 4구와 용산, 양천 등 단 8곳이었습니다.

기초단체장 당선 지도를 보면 보수 정당은 8곳이 아니라 4곳으로 더 쪼그라듭니다.

21개 지역에서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된 건데요.

비교해볼까요.

이렇게, 강동, 영등포, 양천, 용산, 중구, 그리고 중랑까지 6곳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동, 영등포, 양천, 용산, 중구 5곳에서는 광역단체장으로 진보 한명숙 후보를 선택했지만 기초단체장은 보수 후보를 당선시켰고요.

반대로 중랑에서는 보수 오세훈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뽑으면서도, 구청장은 진보 후보를 밀어줬습니다.

실제로 당시 한 조사를 보면요.

오세훈 후보를 뽑았다는 응답자 중에는 10명 가운데 2명이 다른 정당 구청장을 뽑았다고 말했고요.

한명숙 후보를 뽑았다는 응답자 중에는 10명 가운데 1명 정도도 같은 답을 했습니다.

이런 분할 투표는 언제 나타날까요.

일단 접전 지역일 때 도드라집니다.

접전일 때는 소수의 표가 최종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적은 분할 투표로도 광역과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가 달라지고요.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강하거나, 중앙 정치와 지방 정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때, 그리고 수도권처럼 정당 정체성이 약한 곳에서 나타납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접전이었던 수도권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경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0.15%p 간발의 차이로 꺾고 당선됐죠.

행정 구역별로 나눠 보면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14곳에서 이겼고,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17곳에서 승리했는데요.

기초단체장은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22곳에서 앞섰습니다.

어느 지역이 달랐는지 볼까요?

모두 9개 지역에서 분할투표가 일어났는데요.

7개 지역에서는 광역단체장은 진보 김동연 후보를 뽑고, 기초단체장은 보수 후보를 뽑았고요.

평택과 안성에서는 보수 김은혜 후보를 뽑으면서도 기초단체장은 진보 후보를 뽑았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도 비슷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내 모든 지역에서 앞섰는데요. 기초단체장 선거는 달랐습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개 자치구는 국민의힘 구청장에게 더 많은 표를 줬지만 8곳은 민주당 구청장을 택했습니다.

이와 달리 지역 기반 정당이 있는 영호남에선 사실 분할 투표가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전남과 전북의 지난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인데요. 한 정당 후보에게 몰표를 줬습니다.

대신 지지 정당에 대한 회초리는 무소속 후보를 택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지역 기초단체장 결과 차례로 볼까요.

전남입니다.

도지사는 민주당이었지만 이렇게, 기초단체장은 22곳 가운데 7곳이 무소속입니다.

전북에선 14곳 가운데 3곳의 당선인이 무소속이었습니다.

보수 정당 지지자가 많은 경남, 경북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지역에서 보수 정당 도지사를 뽑았지만요.

기초단체장 선거는 달랐습니다.

경남에선 18곳 가운데 3곳에서 무소속 당선인이 나왔고요.

경북에선 23곳 가운데 3곳의 당선인이 무소속입니다.

그런데 남해에서는 이례적으로 광역과 기초의 표심이 엇갈렸습니다.

도지사로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를 뽑고, 군수로는 민주당 장충남 후보를 뽑은 겁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에서 이렇게 분할 투표가 나온 데에는, 당시 현직 군수였던 장충남 후보의 개인기량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분할투표가 얼마나 나타날지도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심캔버스, YTN 임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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