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권자 3명 중 1명은 실버세대...캐스팅보트 세대는?

2026.06.03 오전 08:50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선 60대 이상 유권자가 처음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서게 됩니다.

실버세대 유권자는 이미 지난 대선부터 20~30대 청년세대보다 비중이 높아졌는데요.

지방선거에는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까요.

김명근 앵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명근]
이번 지방선거 유권자, 4천4백여만 명입니다.

연령별로 분류해봤습니다. 50대가 가장 많고, 60대가 다음으로 많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은 34%로, 전체의 3분의 1을 처음 넘어섰습니다.

3명 가운데 1명이 실버 유권자라는 얘기입니다.

역대 지방선거를 통해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60대 이상의 비중은 12년 동안 12.1%p 급증했습니다.

반면, 20~30대 젊은 층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7.5%p 줄었네요.

투표할 수 있는 젊은 사람 비율도 줄었는데, 투표 참여율도 떨어집니다.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투표율입니다.

60~70대 초록색 그래프에 비해, 20~30대의 황색 그래프가 확실히 저조합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20~30대의 투표율 하락은 더욱 두드러지는데요.

두 선거의 투표율 차이 부분을 색칠해 보면 60대 이상에선 대선과 지방선거 투표율이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20~30대는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진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도 떨어집니다.

선거인 수와 투표자 수를 비율로 나타내봤는데요.

전체 선거인을 100으로 봤을 때 20~30대 선거인의 비율은 30%가 넘지만, 투표자를 100으로 봤을 때 비율은 20%대로 떨어집니다.

비교해보면, 60대 이상은 선거인 비율보다 투표자 비율이 높은데, 20~30대는 낮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 이렇게 되면 20~30대가 선거에서 인구 비율만큼의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한다는 의미 아닙니까?

[최아영]
그렇습니다. 게다가 최근 선거 결과를 보면 젊은 층의 투표는 결과도 제로섬으로 수렴됩니다.

지난해 대선, 지상파 출구조사인데요. 20, 30대 남성은 보수로, 20, 30대 여성은 진보로, 지지 성향이 확연하게 엇갈리면서, 자체 상쇄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선거 결과는 40대 이상에서 좌우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를 보면 40~50대와 60대 이상의 성향은 확연히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40~50대는 명확한 진보 성향을, 60대 이상은 뚜렷한 보수 성향을 보이면서 40~50대와 60대 이상의 대결 구도가 펼쳐진 겁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두 차례 대선을 비교해보면요.

지난 2022년 대선 때는 같은 해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40~50대는 진보, 60대 이상이 보수로 세대 대결 양상이었지만 최근 치러진 지난해 대선은 달랐습니다.

60대 이상 가운데 60대는 진보와 보수가 비슷하게 나타나며 20~30대처럼 상쇄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결국, 진보·보수는 진보 성향이 강한 40~50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70대 이상의 대결 양상 구도가 됐습니다.

60대에서 진보, 보수가 비등해진 이유는 계엄과 탄핵 사태도 있겠지만, 진보를 대표하는 386세대가 이제 586, 50대를 넘어 60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번 선거에선 나이가 들면서 투표 성향이 바뀌는지, 또 유달리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에서 어떤 세대가 더 많이 참여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최아영, 김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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