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세포 농업과 분자 파밍 아시나요?"…기후 재난 극복할 차세대 농업 기술

2024.09.23 오전 10:00
세포 농업(Cellular Agriculture)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기를 넘어 기후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농업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포 농업은 재래적 농업 방식이 아닌 세포(Cell)와 분자(Molecule) 수준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작물을 이해하고 생산하는 방식이다.

분자 파밍(Molecular Pharming)은 농업(Farming)과 제약(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로 제약 산업 분야에서 원료 의약품(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을 식물조직배양이나 합성 생물학 등 획기적 기술을 도입한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핵심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자이온 마켓 리서치(Zion Market Research)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세포 농업의 시장 가치는 2022년도에 약 180조 원(134.81 billion USD)이던 것이 연평균복합성장률(CAGR) 18.40%로 2030년에는 69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글로벌 시장이 6,000억 원인 분자 파밍은 가파른 CAGR 상승으로 2030년에는 약 1조 7,300억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소한 세포 농업과 분자 파밍은 아직 내수 시장의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세포 농업과 분자 파밍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데 성공한 국내 한 벤처기업(토포랩 주식회사, 김혁 대표)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업은 전적으로 해외 원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희소 원료 물질을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하여 기내에서 대량 생산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혁 대표는 “기후온난화에 따른 고부가가치 작물의 재배 적지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과 재래적 농업 방식으로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는 물질을 중심으로 원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조직배양법이 현재 세계적 추세”라며, 토포랩은 글로벌 경쟁력에서 발빠른 추격자(Fast follower)로 성장하기 위해 2030년까지 3개의 파이프라인에서 15가지의 작물을 발굴할 예정임을 밝혔다.

토포랩㈜은 기술보증기금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제11기 벤처캠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으로 임직원 10명 중 70% 이상이 세포 농업 및 분자 파밍 기술 분야 석사학위 이상 전공자 출신(박사 3명, 석사 4명)이다.




토포랩이 현재 원료 대량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목표 희소 물질을 함유한 대표 작물은 대마, 퀼레이, 비누풀, 희수, 주목, 벨라돈나풀 등이다.

임동우 토포랩 운영이사(COO, 한의학박사, 한의사)는 “대마에 함유된 칸나비디올, 즉 CBD는 신경계 시냅스 조절을 통해 진통과 불안감 감소, 수면장애 개선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고 전통 한의학에서도 오랜 세월 동안 인체에 미치는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되어 왔다”며 ‘일본이 작년 77년 만에 대마법 개정을 통해 CBD 원료 식음료 시장이 완전히 개방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반사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혁 토포랩 대표는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차별 받지 않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가격 수준으로 인류의 건강한 삶과 조화로운 지속성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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